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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블랙리스트' 김규리 "악성댓글에 삶 왜곡당했다" 오열


'블랙리스트' 문건 나온 후 "허탈했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배우 김규리가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김규리는 "저는 이 댓글 때문에 있었던 일을 단 한번도 인터뷰를 한 적이 없어요"라며 무거운 얼굴로 입을 뗐다.

김규리는 "청산가리를 먹으래요, 청산가리를 먹겠다고 했대요. 그게 10년이에요. 그걸로 댓글을"이라며 말을 잠시 잇지 못하고 "청산가리 하나만 남게 해서 그 글 전체를 왜곡했던 이가 있을 거예요. 그 누군가가 10년 동안 가만히 있지 않고 제가 열심히 하고 있는 제 삶 틈 사이 사이를 왜곡했어요"라고 밝혔다.

이날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여름 김규리는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협상 내용에 대해 정부가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비판글을 개인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어 비판글의 전체 맥락은 무시되고 '청산가리'라고 비유한 일부 내용만 부각된 채 악성댓글이 달렸다고 설명했다.

김규리는 "계속 저에게 (댓글로) '너 아직도 안 죽었니', '아직도 안 죽었어? 왜 안 죽었어?', '죽어'라고 하니까 시도를 했죠"라며 또 한 번 말을 잇지 못한 채 울먹거렸다.

김규리는 "그런데 그게 국정원에서 했던 일이라니"라며 "전 세금을 안 밀리려고 돈 없으면 은행에서 빚 내서 세금도 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 나온 문건에서는 (저와 관련된 내용이) 몇 자가 안 됐어요. 전 이걸로 10년 동안 그렇게 고생했는데. 허탈했어요"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규리는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리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확인 문건이 나오고 난 후) 다음날 가족들과 오랜만에 성묘에 갔어요. 그런데 저를 막 욕하는 거예요"라면서 오열했다.

김규리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건에 제 이름이 나왔잖아요. 공권력이 그렇게 해를 가했다는 게 문건으로 나왔잖아요. 그런데 왜 제가 욕을 먹어야 되죠"라며 울음을 참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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