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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인간에 대해 고찰한 게임 '디트로이트'"


기욤 PD "선택에 따라 스토리와 주인공 운명 달라질 것"

[아이뉴스24 박준영기자] 1인 1PC 시대, 현대 생활의 필수품 스마트폰, 인간을 능가하기 시작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과거 인간이 상상으로만 떠올리던 시대가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금의 기술 발전 속도라면 인간과 거의 흡사한 로봇 '안드로이드'도 머지않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안드로이드가 상용화돼 누구나 이용하는 물품이 된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안드로이드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그들을 이전처럼 '물건'으로 바라봐야 할까? 과연 인간은 감정을 갖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안드로이드를 믿을 수 있을까?

이러한 의문을 토대로 개발 중인 게임이 바로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DETROIT: BECAOME HUMAN, 이하 디트로이트)'이다. 게임에서 이용자는 인간과 안드로이드가 공존하는 근미래 세상에서 다양한 모험을 펼치게 된다.

'도쿄게임쇼 2017'에서 만난 퀀틱 드림의 기욤 드 퐁드미에르(Guillaume De Fondaumiere)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PD)는 "게임에서 이용자는 여러 선택지를 놓고 갈등할 것이다. 인간으로서 지금 선택한 것이 옳은지 계속 고민하도록 만든 게임이 바로 '디트로이트'"라고 말했다.

◆인간과 비슷한 과정을 겪은 도시 '디트로이트'

게임의 부제 '비컴 휴먼(인간이 되다)'에서 알 수 있듯이 '디트로이트'는 '인간'에 대해 고찰하는 내용을 담았다. 기욤 PD는 "인간과 안드로이드 간 갈등을 통해 '인간은 무엇이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게임의 제목 및 배경을 '디트로이트'로 설정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디트로이트'는 20세기 중반까지 세계 자동차 산업을 이끌며 미국을 대표하는 공업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디트로이트' 역시 불황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도시에서 사람이 급속도로 이탈하면서 경기가 나빠졌고, 그 결과 지난 2013년에는 파산을 신청했다. 현재의 '디트로이트'는 과거의 좌절을 딛고 부활을 꿈꾸고 있다.

기욤 PD는 "근미래 안드로이드를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공업이 발전한 도시를 찾는 과정에서 '디트로이트'를 발견했다"며 "도시가 파산하는 등 힘든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미래를 바라보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흥망성쇠를 겪은 '디트로이트'의 모습이 인류와 비슷하다고 생각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선택에 따라 주인공들의 운명도 바뀐다

게임에 등장하는 안드로이드는 인간과 거의 흡사하다. 수백만 대에 이르는 안드로이드는 엄격한 관리 속에서 '물건'으로 취급받으며 인류가 기피하거나 위험한 작업 현장에 투입된다.

이러한 와중에 안드로이드가 실종되거나 '감정'을 얻는 등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 인간의 억압을 피해 탈주한 안드로이드가 있다는 소문도 돌면서 분위기가 흉흉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용자는 3명의 주인공을 조작해 진실을 파헤치게 된다.

주인공은 모두 안드로이드다. 이용자는 ▲탈주 안드로이드를 쫓는 사냥꾼 '코너' ▲탈주 안드로이드의 리더 '마커스' ▲아직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여성 안드로이드 '카라' 중 하나를 선택해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다.

'디트로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자의 선택'이다. 이용자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전반적인 스토리가 달라진다. 현재 플레이 중인 주인공뿐 아니라 주변 인물과 다른 주인공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주인공이 죽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기욤 PD는 "다양한 관점을 지닌 주인공들을 통해 여러 시점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며 "하나의 선택에는 수많은 가능성이 존재한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스스로 판단하며 신중히 결정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헤비 레인' '비욘드: 투 소울즈'에 이은 퀀틱 드림의 신작 '디트로이트'는 오는 2018년 PS4 버전으로 발매된다. 한글화 및 정식 발매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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