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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중신용자 대출, 은행 줄고 제2금융권 늘어"


중신용자 대출 금리 5~20%로 차이 커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중신용자의 대출 규모가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여간 은행의 중신용자 대출은 줄어든 반면, 제2금융권의 대출은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은 21일 '9월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서 나이스평가정보의 신용등급별 대출 비중에 따라 가계 신용등급별 대출 잔액을 추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분기 말 현재 국내 은행, 상호금융, 보험, 저축은행, 신용카드사, 캐피탈 등 금융기관의 4~6등급 중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67조1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신용대출의 32.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신용 1~3등급 고신용자 및 7~10등급 저신용자 대출은 각각 114조8천억원, 25조8천억원으로 전체 신용대출의 55.3%, 12.4%를 차지했다.

업권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이 중신용자 위주로 신용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신용대출의 43~64%가 중신용자 대출이었다. 특히 저축은행과 신용카드사가 각각 63.7% 60.2%로 중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았다.

반면 은행은 신용대출의 77.9%가 고신용자였고, 대부업체는 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73.1%로 높았다.

업권별 중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은행(20조5천억원), 신용카드사(18조2천억원), 상호금융(11조5천억원), 저축은행(6조1천억원), 보험(4조원) 등의 순이었다.

2012년 1분기부터 2017년 2분기까지 고신용자 신용대출은 50조3천억원(연평균 11.2%) 늘어난 데 비해, 중신용자 신용대출은 5조9천억원 증가(1.9%)에 그쳤다.

특히 은행의 경우 차주의 신용등급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리스크 관리 강화, 주택담보대출 수요 확대 등으로 같은 기간 중 중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오히려 11조7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은행에서 대출을 못 받은 대출자들이 이동함에 따라 신용카드사 및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비은행금융기관의 중신용자 신용대출은 17조6천억원 늘었다.

2017년 6월 기준 중신용자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8%(은행)~27.6%(대부업체) 수준이었다.

고신용자는 3.7%(은행)~16.3%(저축은행), 저신용자는 8.9%(은행)~27.6%(대부업체)였다.

대출원가 차이 등으로 동일한 신용등급 내에서도 업권 간 금리 차이가 크게 나타난 것이다. 예를 들어 5등급 차주에 대한 평균 대출금리는 은행이 5.7%, 상호금융(신협) 7.5%, 보험 10.7%, 카드사 15.0%, 캐피탈 19.7%, 저축은행 21.3%로 집계됐다.

6월 말 기준 금리 구간별 신용대출 분포를 보면, 고신용자 대출은 5% 미만의 금리구간에 집중돼 있는 반면 중신용자 대출은 5~20%로 넓은 구간에 분포돼 있었다. 또한 저신용자 대출은 금리 20% 이상 구간에 61.8%가 분포됐다.

한은은 "은행 및 상호금융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고 소득 증빙이 구비된 중신용 차주를 대상으로 낮은 금리의 대출을 공급하는 반면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의 경우에는 신용도가 낮은 중신용 차주를 대상으로 높은 금리의 대출을 취급했다"고 풀이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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