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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 카카오 "국내기업 역차별 안돼"


간담회서 취임 2주년 소회 밝혀···AI·해외진출 가속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운동장이 돼야 한다. 규제에 앞서 역차별 문제를 고민해봐야 한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20일 판교 카카오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부상한 포털 규제론에 이같이 답했다.

최근 정치권에선 ICT 사업자간 경계가 흐려지고,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 기업 가치가 커지면서 포털 규제를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고 나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두 회사의 창업자(이해진, 김범수)를 총수로 지정해 공시 의무를 강화하고 계열사 일감몰아주기를 규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임 대표는 "우리가 하루에 쓰는 서비스를 생각해보면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 것이 많다"며 "뉴스 등도 이들 서비스를 통해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 카카오가 집중 타깃이 돼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100배 큰 기업과 싸우는데 혁신 경쟁을 할 수 있는 공정한 운동장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업계를 달궜던 공정위 총수 지정 문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임 대표는 "(공정위의) 요청에 따른다는 입장"이라며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취임 2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일반적인 간담회 방식과 달리 카카오 사내 전사미팅인 T500과 같이 제한시간 없는 '끝장토론' 방식으로 이뤄져 약 세시간 진행됐다.

임 대표는 그동안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으나 선택과 집중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인터넷은행이나 인공지능에서 카카오 저력을 입증한 부분은 성과로 꼽았다.

임 대표는 "시행착오를 겼었다는데 동의한다"며 "특히 드라이버를 하면서 느낀게 많았는데 대리 운전 기사님에게 도움을 줄거라 생각했고, 성과에 확신도 있었는데 기대엔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만나본 대리기사님들의 생각은 다양했다"며 "그때 가사도우미 플랫폼 등 준비돼 있던 O2O 서비스들을 접고 잘하는 거에 집중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또 "선택과 집중에 나서면서 지난해 '부문' 체제로 가고 부문장이 그부문에서는 CEO가 되도록 했다"며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가 분사했는데, 분사는 전략이나 목적이 아니라 사업 성과를 내기 위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4천684억원)을 거뒀는데 이게 몇달 만 잘했다고 되는 건 아니지 않냐"며 "차곡 차곡 쌓아온 성과가 드러난 결과"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인터넷전문은행 열풍을 몰고 온 카카오뱅크, 38분만에 한정 수량이 모두 판매된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성과에도 한층 고무돼 있었다.

임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성장할지 예측할지 못했는데 국민들의 열망이 컸던것으로 보인다"며 "서비스가 잘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미니의 경우 이를 뒷받침할 포트폴리오들이 차별화되는 요소라고 본다"며 "멜론, 카카오톡과 가장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피커는 카카오미니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포털 사이트 다음과 카카오톡은 국내에 집중하고, 웹툰, 게임 등 콘텐츠는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임 대표는 "카톡이나 포털 다음을 해외에 가지고 나가는 건 쉽지 않다"며 "웹툰, 게임 등 콘텐츠의 경우 중국, 일본에서 성과가 나고 있고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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