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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AI 금융거래, IoT와 생활 속에 스밀 것"


[DCC 2017] 정재욱 우리은행 디지털금융부 부부장

[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융거래에는 개인화가 필요합니다. 개인화가 구축되면 금융거래는 향후 사물인터넷(IoT)과 맞물려 생활 속 플랫폼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정재욱 우리은행 디지털금융부 부부장은 20일 아이뉴스24 주최로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콘퍼런스(DCC) 2017'에 참석해 이같이 강연했다.

이날 정 부부장이 소개한 우리은행의 '소리'는 금융권 최초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뱅킹이다. 음성 및 AI 기술을 이용해 고객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의미를 파악해 금융거래를 실행하도록 했다.

정 부부장에 따르면 '소리'에는 '대화형 사용자 경험(UX)'이 구현됐다. 따라서 소리를 사용하는 고객은 번거로운 메뉴를 손수 찾을 필요 없이 음성만으로 원하는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정 부부장은 "기존 스마트 뱅킹은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거래를 메뉴에 다 넣어두고 고객에게 필요한 거래를 찾아 쓰라고 하는 방식이었다"며 "그러나 앞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대화 형태의 UX가 활성화되면 고객은 메뉴를 찾을 필요 없이 원하는 것을 그저 말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 부부장은 "다만 아무리 고도화된 기술을 이용하더라도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이용자들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얻게 된다"며 "AI가 이용 가능한 범위를 잘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범위를 막연하게 열어놓는 것보다 범위를 한정해둬야 AI가 훨씬 정확하게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소리'의 경우에는 금융거래만 가능하도록 범위가 구분됐다.

또한 AI가 단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제대로 답변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유사단어' 기술도 추가됐다는 설명이다. 유사단어 기술이란 계절(계좌), 종류(종료)처럼 헷갈리는 유사한 발음들을 잘 인식하도록 한 방식이다.

이 밖에도 '소리'에는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STT기술과, 텍스트를 분석해 프로그램에 전달하는 TA 자연어분석 기술,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TTS기술, 생체인증 기술 등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금융거래, 개인화 필요"…"향후 IoT와 생활 속 플랫폼 들어갈 것"

정 부부장은 "이 같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개인화가 향후 금융거래에 필요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AI가 고객 정보를 미리 파악해뒀다가 고객이 묻기 전에 능동적으로 개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는 뱅킹에 접속했을 때 보이는 화면이 누구에게나 똑같지만, 앞으로 개인화가 구축되면 이 같은 화면도 각 개인에 걸맞은 뱅킹 시나리오로 바뀔 것이라는 게 정 부부장의 예상이다.

정 부부장은 "개인화가 구축될 경우 금융거래는 향후 사물인터넷과 맞물려 생활 속 플랫폼으로 들어갈 것"이라며 "지금은 금융거래를 하려면 컴퓨터를 켜거나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스피커나 냉장고를 통해 손쉬운 금융거래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은행은 삼성 스마트 냉장고에 금융거래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10월에는 KT의 기가지니와 연동해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다만 정 부부장은 "스피커 접속 등 음성만을 이용하는 플랫폼이 '소리'의 최종 종착지는 아니다"며 "고객들에게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이는 디스플레이에도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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