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다크어벤저3' 대리게임 막는다…근절 기류 확대?


아프리카TV "유료 대리 제재…무료 대리는 게임사 요청시 조치"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넥슨이 모바일 게임 '다크어벤저3'에서 대리 게임을 제재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최근 대리 게임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넥슨을 시작으로 대리 게임이 근절되는 계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 18일 넥슨(대표 박지원)은 '다크어벤저3' 공식 카페를 통해 타인의 계정을 넘겨받아 랭크를 올리는 등의 대리 행위가 적발될 경우 제재하겠다는 공지를 게시했다. 넥슨이 그동안 서비스한 모바일 게임에서 대리 행위를 공개적으로 문제 삼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크어벤저3'는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5위를 기록 중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1대1 및 3대3 대전 콘텐츠와 길드 레이드 등에서 기록한 순위에 따라 유료 게임머니인 '젬'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명 BJ 등 타 게이머에게 계정을 대여해 순위를 올리는 대리 게임이 횡행했다. 이에 염증을 느낀 게이머들은 지속해서 대리 게임 제재를 강력히 요구했다. 랭킹 1위를 기록 중인 게이머가 '다크어벤저3'를 즐기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기도 했다.

넥슨은 "대리 플레이를 포함한 일체의 계정 공유 행위는 운영 정책상 부정행위로 간주하고 있으며, 신고 접수 시 정책에 따라 제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프리카TV를 포함한 타 플랫폼에서 대리 플레이를 진행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타 플랫폼 측에 중지 요청을 했으며, 해당 플랫폼의 운영진을 통해 금지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후로도 모니터링을 해 대리 플레이 홍보 등이 감지될 때마다 지속적인 중지 요청을 진행 중"이라며 "위 내용 외에 정책 보완을 포함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부분은 검토를 진행 중이며,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 보다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대다수 게임사들은 약관상 타인에게 계정을 공유하는 행위를 금한다고 언급할 뿐 실제로 제재로 이어진 사례는 찾기 어려웠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 와중에 넥슨이 '다크어벤저3'의 대리 근절을 위한 칼을 뽑아 들면서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각종 게임 방송이 진행되는 아프리카TV 역시 대리 게임은 제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유료로 대리 게임을 의뢰받아 방송을 진행하는 경우 운영 정책에 따라 해당 BJ에게 경고하고 이를 반복할 경우 이용 정지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무료 대리에 대해서는 해당 게임 업체가 협조를 구한 경우 내부 정책 위반 여부를 판단해 제재 조치를 내리고 있다는 게 아프리카TV의 설명이다. '다크어벤저3'는 넥슨이 별도 요청한 만큼 무료 대리 행위 역시 제재 대상이 되는 셈이다.

아울러 아프리카TV는 '10회 뽑기' 등 대리결제는 구매자가 권리를 위임한 만큼 위법 행위는 아니지만, 대리 결제를 사칭한 사기 행위 등으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BJ와 이용자 전원에게 교육 및 공지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대리 게임은 이용자가 자신이 직접 게임을 하지 않고 제3자에게 자신의 개인정보와 계정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게임 캐릭터의 레벨, 게임 내 재화(게임머니), 랭크 등 등급을 손쉽게 올리거나 얻는 행위를 뜻한다. 최근에는 게임 내 결과물 획득 행위를 불법적으로 제공·알선해 그 대가로 금전 등을 취득하는 전문 대리게임 업자들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대리 게임을 가장 활발히 적발하는 게임사는 '리그오브레전드'를 서비스 중인 라이엇게임즈가 손꼽힌다. 지난해 이 회사가 제재한 대리 게임 계정 수는 2만376건에 이르렀다.

라이엇게임즈는 이용자가 제보한 스크린샷 및 개인 방송상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대리 게임으 추적해 적발한다. 최하위 등급에 있던 이용자가 단기간에 상위 등급으로 올랐을 시에도 대리 게임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한다.

유료로 대리 게임을 맡길 경우 처벌받는 법안도 발의돼 있다.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 외 10인은 제3자에게 계정 정보 등을 넘겨 손쉽게 게임 캐릭터 레벨이나 순위를 올리는 대리 게임 행위를 처벌하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지난 6월 발의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다크어벤저3' 대리게임 막는다…근절 기류 확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