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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블랙리스트' 김미화 "진실 밝힐 수 있게 조사 임할 것"(종합)


"심경 매우 안 좋다…이 자리에 다시 선다는 게 괴롭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개그우먼 김미화가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로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심경을 밝혔다.

19일 오전 김미화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모습을 드러낸 김미화는 검찰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 앞에 섰다.

굳은 얼굴로 현장에 도착한 김미화는 "지난 2010년 KBS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7년 만에 다시 이곳에 왔다. 심경이 매우 안 좋다"며 "이번 사건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제가 겪은 일들을 성실하게 말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미화는 "'왜 하필 나냐'고 집에서 한탄하면서 생각해봤다"며 "비슷한 피해를 받은 문화·예술계 동료뿐 아니라 문화·예술을 하려고 하는 많은 후배들을 위해서, '선배로서 이 자리에 기꺼이 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미화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말 부끄러움 없이,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게 어이상실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실행시킨 대통령이 요즘 젊은 사람들 말대로 실화냐"라며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리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이 나라에서 말하며 활동하겠나"라고 말했다.

김미화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김미화는 "변호사와 범위를 상의하고 있다. 고소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 아래 어느 범위까지 고소할지는 고민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민·형사 고소를 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방송 하차 외 피해 사실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미화는 "여러가지 피해가 있다. 오늘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미화는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11년 8년 간 진행해온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 외압 논란이 일었다. 앞서 지난 18일 배우 문성근 또한 검찰에 출석해 해당 사건에 대한 피해자 진술을 마쳤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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