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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박건우의 부활…'플루크' 아님을 증명하다


전반기 부진 딛고 후반기 맹타…포스트 시즌 활약이 관건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두산 베어스 오재일 박건우의 시즌 막판 타격감이 뜨겁다.

두산은 지난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21-8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3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를 4게임으로 벌리면서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두산은 지난주 6경기 4승2패로 순항을 이어갔다. 특히 오재일과 박건우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오재일은 이 기간 동안 타율 5할(24타수 12안타) 7홈런 17타점의 '괴력'을 선보였다. 박건우의 방망이도 결코 뒤지지 않았다. 박건우는 타율 4할2푼3리(26타수 11안타) 5홈런 10타점으로 두산의 중심 타선을 이끌었다.

이 두 선수는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믿기 힘든 슬럼프에 빠지면서 두산 코칭스태프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오재일은 4월까지 타율 1할9푼5리 1홈런 11타점에 그쳤다. 지난해 타율 3할1푼6리 27홈런 92타점의 성적이 무색해지는 난조였다.

박건우도 마찬가지였다. 박건우는 4월까지 타율 1할8푼 1타점으로 전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작년 타율 3할3푼5리 20홈런 83타점 17도루로 아쉽게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실패했던 그 박건우의 모습이 아니었다.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며 우려를 샀던 오재일과 박건우는 시즌 막판 완벽하게 부활했다. 18일 현재 오재일은 타율 3할9리 24홈런 81타점으로 김재환(타율 0.345 35홈런 111타점)과 함께 공포의 좌타 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9월 14경기 타율 4할4리 8홈런 19타점으로 타격감이 절정에 달했다.

박건우도 만만치 않다. 박건우는 타율 3할6푼5리(리그 2위) 19홈런 17도루를 기록하며 지난해 달성하지 못한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을 노리고 있다. 두산이 시즌 종료까지 8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전혀 넘보지 못할 상황이 아니다.

오재일과 박건우는 최악의 출발 속에서도 기어이 실력으로 기대했던 모습을 되찾았다. 지난해 활약이 결코 '반짝'이 아니었음을 입증해냈다. 이제 두 선수의 시선은 '가을야구'로 향한다.

두산의 플레이오프 직행이 유력한 가운데 한국시리즈 3연패를 위해서 오재일과 박건우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공교롭게 두 선수 모두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박건우 타율 2할(15타수 3안타) 2타점, 오재일 타율 9푼5리(17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시즌 때 모습과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다소 뒤늦게 발동이 걸린 만큼 포스트 시즌에서 좀 더 힘을 내줘야 한다.

후반기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한 오재일과 박건우가 '가을야구'까지 기세를 이어갈 태세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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