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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주 시장 유망…소비재 섹터 등 주목"


이스트스프링운용 "소비수준 향상·공급부문 개혁·신투자영역 관심"

[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중국 A주 시장의 다양한 섹터에 투자 기회가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소비재 섹터와 원자재 섹터, 산업재 및 기술주 섹터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13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투자자문을 맡고 있는 버논 왕 시틱 프루덴셜 펀드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스트스프링 차이나드래곤 A share 펀드'의 출시 10주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진단했다.

왕 매니저는 "중국인들의 향상된 소비 수준과 원자재 분야의 공급부문 개혁, 새롭게 등장한 투자영역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소비재 섹터와 원자재 섹터, 산업재 및 기술주 섹터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 매니저는 "중국 A주 시장의 CSI 300지수 주가수익비율(PER)은 13.7배, 전년 대비 이익 증가율은 지난 5년 중 두 번째로 높은 12.2%를 기록했다"며 "중국 A주 시장은 현재 성장세를 고려할 때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 A주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편입이 결정되면서 중국으로 유입될 장단기 투자자금은 중국 시장 전반에 걸친 호재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실제 MSCI 편입이 이뤄지는 내년 5월과 8월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 유입될 단기적인 패시브 투자자금은 170억 달러로 예상되며, 5~10년 이내에 유입될 장기 투자자금 규모는 3천억 달러로 추정된다.

중국 시장에서 투자를 위해 주목해야 할 분야로는 소비재 섹터를 가장 먼저 지목했다. 중국인들의 소득 증가가 소비 확대로 이어짐에 따라 소비재 섹터가 성장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왕 매니저는 "2007년 이후 2016년까지 중국 도시와 농촌 거주자의 가처분 소득은 각각 연평균 9.63%, 11.6%씩 증가하고 있다"며 "5년 전에 비해 중국 초고소득층의 증가율은 97.2%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으로는 원자재 섹터를 거론했다. 원자재 섹터에 대해서는 '공급부문의 개혁'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왕 매니저는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던 중국의 석탄, 철강, 알루미늄 공급이 정책적으로 감축됐다"며 "과잉 공급 해소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상승 중"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 관련 분야와 인공지능 산업, 해군 장비 산업 등으로 새로운 투자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산업주, 기술주 섹터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왕 매니저는 "새로운 투자기회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일대일로 사업"이라며 "중국 정부는 작년 한 해 동안 러시아, 파키스탄, 태국 등 61개 일대일로 관련국과 8천건 이상의 신규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신규계약이 더 늘어날 것으로 진단됨에 따라 일대일로 정책의 수혜 업체는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공지능 산업에 대해서는 "지난 7월 8일 중국 정부가 2020년까지 1세대 인공지능 산업을 구축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 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점은 중요한 호재"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핵심적인 인공지능 산업 규모는 1천500억 위안화로 추정되며, 인공지능 관련 산업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2020년 1조 위안화 규모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왕 매니저는 "해군장비 관련 산업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이 나타날 것"이라며 "중국은 원유 수입과 말라카 해협에 대한 의존도, 일본과의 해상 충돌 가능성 등에 대비해 해군력 강화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예산은 지난 5년 동안 매년 12.4%씩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대부분이 중국의 해군력 강화에 사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왕 매니저는 "앞으로는 농촌 신흥부자들이 어디에 돈을 쓰는지에 대해 주목하고, 원자재 분야에서는 공급 개혁이 어디까지 이뤄지는지 지켜보며, 산업주, 기술주 섹터에서는 앞으로 떠오를 산업, 성장 가능성 있는 산업은 무엇인지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스트스프링의 '차이나드래곤 A Share 펀드'는 자산의 60%가 CSI300 지수를 벤치마크해 운용되고 있으며 20~30%는 성장주에 선별 투자돼 운용되고 있다.

2007년 5월 설정된 이후 10년여간 중국 부문 포트폴리오에서 총 102.04%의 수익률을 창출하고 있다.

올해 포트폴리오는 필수 및 임의 소비재 섹터와 산업재 및 기술주 섹터에 대해 비중을 확대하며 원자재 및 에너지 섹터에 대해서는 중립적 및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성장이 둔화된 금융주 및 부동산 섹터는 비중을 축소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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