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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文정권 '성토대회'…대북정책·언론장악 규탄


정우택 "우리의 투쟁은 외롭지만 정의롭고 정당한 투쟁"

[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자유한국당이 국회 보이콧 닷새 째인 8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과 언론장악을 규탄하기 위해 국회 로텐더홀에 모였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보이스 오브 자유한국' 릴레이 발언대 행사를 열고 공영방송 장악을 중단할 것과 북핵 문제에 대한 즉각 대응을 요구했다.

이날 현장에는 60여 명의 의원들이 결집해 '대북구걸 중단하고 안보태세 확보하라' '공영방송 장악음모 즉각 중단하라' '언론자유 말살시도 국민에게 사과하라' 등의 피켓시위와 구호제창을 한 뒤 발언을 이어갔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정 원내대표는 "우리의 투쟁은 외롭지만 정의롭고 정당한 투쟁"이라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오만과 독선, 포퓰리즘에 젖은 좌파정권에 규탄한다는 것은 역사의 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와 관련, "여당은 사드를 배치해서는 안 된다는 당론을 아직도 변경하지 않고 있다"며 "어제 사드배치가 완료됐는데도 민주당이 아직도 집권여당으로서 제대로 된 정신을 갖지 못하고 반대 당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언론 장악에 대해서도 "우리는 이 정권이 어용방송, 정권방송, 노용방송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해달라고 주장하는데 아직도 하지 않고 있다"며 "언론장악을 않겠다고 해주고 이행해달라는 데 말조차 않고 있다. 방송 장악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정 원내대표는 국회 복귀에 대해 여지를 남겼다. 그는 "언론을 장악하지 않겠다는 입장과 약속을 분명히 해주시고 협치의 정신으로 돌아가서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의 목소리를 존중한다면 국정을 같이 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도 "사드 배치를 하면 중국으로부터는 극렬한 비난을 받더라도 미국으로부터는 한미동맹이 강화되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며 "그런데 사드 배치를 하면서 중국으로부터는 아주 극심한 비난을 받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는 거지같이 대화를 구걸하고 있다는 모욕적인 소리를 듣고 있는 게 이 정부"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그만큼 이 정부가 대북정책에 대해 갈팡질팡하고 냉탕온탕을 건너뛰고 원칙 없고 분별없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부터라도 대북정책에서 자신들의 본질에 맞게 계속 대화를 추구하든지, 그렇지 않고 수정을 해서 대북 강경노선으로 다시 나가든지 원칙을 갖고 정책을 수립, 대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릴레이 자유발언 순서에서도 공영방송 장악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장인 김태흠 의원은 "방송장악 저지는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고 머리를 혼란스럽게 하고 한쪽으로 굳어가게 하는 역할"이라며 "공영방송을 장악해 좌파의 나팔수 노릇을 하겠다는 의도가 드러난 것이다. 이런 심각성을 알리고 저지하기 위해 우리가 국회를 보이콧했다"고 설명했다.

박대출 의원도 "방송장악을 위한 정치공작 음모가 전모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 내용을 국민께 알려 저들이 왜 공영방송 사장을 내쫓는지에 대해 해야 할 도리를 다하자. 국민이 실상을 알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안보 문제에 대한 우려도 연이었다. 박명재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사드 배치를 두고 또다시 현혹된 말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성주 진지를 찾아 민심을 교란하고 사드 배치 철회를 외치던 6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사죄하고 사표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시간 40여분에 걸친 성토대회 후, 정 원내대표의 마무리 발언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정 원내대표는 "시간을 좀 단축했다. 여러분이 한시라도 빨리 내려가 지역에서 활동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강력한 단일대오는 변함없다. 여러분과 함께라면 내일 성공적인 국민대회를 잘 치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오는 9일 삼성역 인근에서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한 후 향후 보이콧의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지연기자 berealjy@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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