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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재생에너지발 수요↑…배터리株 수혜"


유진證 "전기차 이어 ESS용 배터리도 韓업체가 시장 선도"

[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글로벌 풍력터빈 업체와 유틸리티 업체들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을 본격화 한 가운데, ESS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국내 배터리 소재·부품 업체들의 몸값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7일 나왔다.

전날 글로벌 1위 풍력터빈업체인 베스타스(VESTAS)는 자사의 약 10개 풍력프로젝트에 ESS를 추가하기 위해 테슬라 등 다양한 배터리업체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최대 재생에너지 유틸리티 업체 중 하나인 바텐폴(Vattenfall)은 ESS 전담 사업부를 출범하고 BMW의 전기차 배터리를 이용한 에너지 저장장치를 발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ESS 사업은 정부의 보조금에 의존했기 때문에 시범 프로젝트 정도의 수요만 있었다"며 "하지만 민간사업자들이 자발적으로 사업에 진출하면서 ESS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의 풍력과 태양광 누적설치량 합계규모는 727GW(기가와트), 연평균 66GW을 기록했다. 그러나 향후 풍력과 태양광의 연간 신규설치량 합계는 약 130GW 이상으로 전망되며 과거보다 누적설치량 증가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풍력, 태양광 사업자들의 수익성 향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는 버려지는 전력량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ESS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SS를 이용하면 태양광, 풍력 에너지 등을 미리 저장해뒀다가 필요한 시간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과거에는 ESS 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가의 배터리 때문에 ESS 수요가 낮았지만, 전기차 수요 확산에 따른 대량생산 체제로 배터리가격이 하락하면서 ESS 가격도 함께 낮아져 수요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시장 확대에 ESS 시장 확대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배터리 소재·부품 업체들의 몸값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ESS용 배터리도 국내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LG와 삼성SDI가 시장의 양대 축이고, 테슬라도 삼성SDI의 배터리팩을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영향력은 더 크다"고 진단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만으로도 공급이 빠듯한 국내의 배터리 소재·부품업체들은 최근 ESS향 추가 수요로 인해 도미노식 증설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후성, 상아프론테크, 일진머티리얼즈, 신흥에스이씨(상장준비 중)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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