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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시대, 개인방송·AI 스피커 업고 '들썩'


팟빵 1강 체제에서 NHN엔터·네이버 가세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잠잠하던 팟캐스트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팟캐스트는 애플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의 합성어로 아이폰에서만 들을 수 있는 라디오 형식 프로그램을 뜻하지만 현재는 오디오 위주의 개인방송이라는 의미까지 통용된다.

아직 국내에서 팟캐스트 플랫폼을 운영하는 업체는 손꼽히지만 개인방송, 인공지능(AI) 스피커 바람을 타고 팟캐스트 열기가 가열되는 분위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팟빵'이 유일하던 팟캐스트 시장에 올해 NHN벅스의 '팟티'가 가세했다.

또 '팟캐스트'란 말은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네이버도 오디오 콘텐츠 전용 플랫폼 '오디오클립'을 베타 서비스 중이다.

팟캐스트 인기는 지난 2011년 '나는 꼼수다'로 촉발됐고 이후에도 마니아들의 호응을 얻었다. 최근 팟캐스트는 1인 미디어 열풍으로 다시 전성기를 맞고있다. 청취자의 영수증을 보고 소비습관을 분석해 주는 '김생민의 영수증' 은 지상파 KBS TV 프로그램으로 편성될정도로 파급력을 과시했다.

국내 팟캐스트 포털 원조 팟빵은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홍대 부근에 약 178평 규모 팟캐스트 스튜디오를 열 예정이다. 이곳엔 팟캐스트 녹음을 위한 스튜디오, 오프라인 콘텐츠를 위한 공개홀 등이 들어선다.

팟빵은 지난 7월부터 월 9천900원의 호스팅 서비스를 없애고 팟빵 아이디만 개설하면 무료로 콘텐츠를 올리고 방송을 개설할 수 있도록 서비스 체제를 변경했다. SK텔레콤과 제휴해 AI 스피커 '누구'에서도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팟빵은 전자상거래기업 코리아센터닷컴의 자회사로 지난 2012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팟빵의 누적 다운로드 앱 수는 280만건을, 월간 이용자 수도 73만명을 돌파했다. 개설 방송 수도 1만개가 넘는다.

팟빵 관계자는 "팟캐스트로 수익을 얻기 힘들지만 이용자들의 호응, 최근 미디어 시장 흐름에 맞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AI 스피커 같은 음성인식 사용자 환경 기반의 기기 출시가 활발해져 거는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NHN벅스는 지난 2월 팟캐스트 앱 '팟티'로 팟캐스트 시장에 가세했다.

NHN벅스는 제작자들에게 서버 호스팅을 무료로 제공하고, 앱 내에서 간편하게 녹음·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누구나 간단히 녹음해서 팟캐스트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상파, 종편과 같은 기존 미디어 손을 잡고 팟캐스트 콘텐츠 제작에도 나섰다. SBS와 '김용민의 뉴스관장'을 공동기획하고, JTBC콘텐츠허브와 '취중막말'을 제작한다.

팟티는 출시 7개월간 자체 등록 방송 수 1천700개, 앱 설치 수 8만 건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지난 4월 오디오클립을 위한 크리에이터를 모집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선발된 오디오 크리에이터는 '윤동주 시 100선', '세계영화작품사전' 채널에서 활동 중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오디오 콘텐츠에 300억원 규모로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스피커, 커넥티드 카 등의 등장으로, 오디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은 더욱 확장되고 있다"며 "오디오 클립에 다양한 기능을 단계적으로 추가해 새로운 콘텐츠 시도가 가능한 플랫폼 환경을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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