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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경쟁 달구는 '키즈 콘텐츠'


LGU+, 유튜브와 협공… 경쟁사들은 VR·애니로 맞불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IPTV 가입자 확보와 유지에 '키즈 콘텐츠'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되면서 통신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고 기존 콘텐츠 역량도 개선하며 영향력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체 IPTV 가입자 수는 1천259만3천760 가구로, 상반기 1천185만299 가구에 비해 1.27% 증가했다. 증가세를 감안할 때, 현재는 1천350만 가구를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체별 지난해 말 기준 IPTV 가입자 순위는 ▲KT 577만7천175 가구(45.88%) ▲SK브로드밴드 388만739 가구(30.81%) ▲LG유플러스 293만5천847 가구(23.31%) 순이었다.

이러한 가입자 증가세에는 키즈 콘텐츠가 한 몫을 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통신상품이 IPTV, 전화, 휴대폰 등이 가정 내 결합상품으로 묶여 상품 별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은데, 키즈 콘텐츠로 가입자의 새로운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

◆LG유플러스, '유튜브 키즈' 태우다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는 지난달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IPTV와 초고속 인터넷 등 TPS 사업을 담당하는 '홈·미디어 부문'을 신설해 CEO 직속으로 뒀다. 이후 IPTV 관련 첫 이벤트로 지난달 30일 유튜브의 키즈 콘텐츠 '유튜브 키즈'를 'U+tv 아이들나라'에서 IPTV 최초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LG유플러스가 키즈 콘텐츠에 주목한 것은 'U+tv 아이들나라'가 지난 6월 출시한 뒤 시청 고객이 112% 증가하며 가입자 확보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또 한국 가정이 교육열이 높지만 맞벌이·조부모 양육 가정이 많은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 그 배경에 있다.

유튜브 키즈 기자간담회에서 최주홍 LG유플러스 부사장은 "IPTV에서 고객이 가치있다고 느낄 수 있는 핵심 콘텐츠를 제공하면 타사의 결합상품을 깨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U+tv 아이들나라'에서는 유튜브 키즈 외에도 '책 읽어주는 TV' 'TV 전화놀이' '캐릭터 소개' '선생님 추천' '시청습관 지도' 등 자체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KT, VR서비스 강화…SKB, '키즈존' 개편 예정

KT(대표 황창규)의 '올레 tv'는 지난달 기준 3만5천200여 편의 키즈콘텐츠를 보유해, 타사 대비 2.7배 이상의 키즈 콘텐츠를 갖고 있다. 무료로 볼 수 있는 주문형비디오(VOD)도 1만2천325편으로 국내 최다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KT는 지난 5월 '하이퍼 VR서비스 TV쏙'을 출시했다. 'TV쏙'은 스마트폰으로 아이를 찍은 영상을 실시간으로 뽀로로, 핑크퐁, 미니언즈 등 캐릭터와 합성하는 콘텐츠로, 현재 100여 편의 전용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빠르면 10월에는 집 안에서 요가·발레 등을 배울 수 있는 콘텐츠로 교육효과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핑크퐁TV'를 통해 약 50여편의 동요 영상 콘텐츠를 독점으로 제공한다. 특히 다양한 버전으로 제작된 국민동요 '상어 가족'과 마더구스 등 학습놀이 콘텐츠를 유튜브보다 최대 2개월 먼저 시청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향후 KT는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투자할 예정이며 올레 tv를 통해 독점 제공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대표 이형희)의 'Btv'는 지난 2015년 키즈 전용 서비스 '키즈존'을 운영하며 어린이 친화적인 캐릭터 이미지 중심의 UI 구성, 바른 시청 습관을 위해 시청 시간, 시청 회수 제한 등 부모의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2002년 애니메이션 '뽀로로'에 최초 투자해 공동저작권을 확보했고, 이후 애니메이션펀드를 통해 로보카폴리, 좀비덤, 레전드히어로 삼국전, 레이디버그 등 약 50여편을 VOD 콘텐츠로 제공 중이다.

이 외에도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14년부터 KBS, 서울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국산애니메이션 발굴 및 공동사업을 진행하는 등 콘텐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키즈존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슈퍼키즈 클럽 상품을 지난 7월에 출시했다. 향후 기존 이용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새로운 키즈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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