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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게임 한류…게임산업 기대감↑


전 세계 뒤흔든 한국 게임들…침체 딛고 반전 이끌까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주춤하던 게임 한류가 다시금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PC와 모바일 등 양대 게임 플랫폼에서 주목받는 메가 히트작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한국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블루홀의 PC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등이 세계 정상급의 인기를 과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정치권의 겹 규제와 위축되고 있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역대급 흥행 성과를 기록한 게임들이 나온 것이다.

최근 괄목할 만한 성과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27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85만4천명을 기록하며 '도타2'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배틀그라운드'가 올해 3월 유료 테스트 버전(얼리억세스)로 출시된 지 불과 5개월여 만이다. 국산 게임이 스팀 동시접속자 1위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배틀그라운드'는 100명의 이용자가 한 데 모여 최후의 생존자가 남을 때까지 경쟁하는 배틀로얄 게임으로 특정 권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고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폐막한 유럽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17에서는 유명 스트리머 80명이 한 데 모여 실력을 겨루는 오프라인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배틀그라운드'의 선전은 이 같은 관심과 입소문이 퍼지면서 자연적으로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도 아시아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 6월 아시아 11개국에 출시돼 최상위권에 오른 이 게임은 지난 23일 빅마켓 중 한 곳인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석권하며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출시 당일 일본 시장을 점령한 한국 게임은 '리니지2 레볼루션'이 최초다. MMORPG는 비인기 장르로 구분되는 일본 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을 선보인 넷마블은 인지도가 높은 '리니지2'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면서도 고품질 3D 그래픽과 온라인 게임과 견줄 만한 콘텐츠를 담은 게임 개발에 주력했다. 또한 각 권역 별 게임 이용자의 특성을 반영한 현지화를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실시해 이 같은 성과를 이끌었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는 원조 글로벌 히트작다운 면모를 여전히 유감없이 과시 중이다. 지난 2014년 6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이 게임은 현재까지 8천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59개 국가에서 게임 매출 1위, 125개 국가에서 매출 '톱10'을 달성하는 성과도 거뒀다.최근에는 누적 매출 10억달러(약 1조1천억원)를 돌파하며 해외 언론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서머너즈 워'는 성능과 개성이 각기 다른 여러 소환수를 수집해 대전하는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컴투스는 이 같은 게임의 특징을 십분 살린 e스포츠 대회를 추진해 인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7일 한국 예선이 치러진 '2017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은 로스앤젤레스, 뉴욕, 파리, 상하이, 도쿄, 타이페이, 홍콩, 방콕 등 9개 주요 도시에서 약 3개월 진행되며 올해 연말 미국에서 각 지역 대표가 함께 겨루는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다.

◆위축됐던 한국 게임…반전의 물꼬 트나

한국 게임산업은 과거 2000년대 초반까지 PC 온라인 게임의 종주국으로 중국 시장을 발판 삼아 급격한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2006년 불거진 도박 게임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게임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및 정부의 규제 강화로 산업이 위축되기 시작했다. 아울러 창의적인 게임보다는 이용자의 결제를 유도하는 게임들이 주로 출시되며 경쟁력이 위축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등장한 국산 글로벌 히트작들은 침체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또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게임을 킬러 콘텐츠로 육성시켜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그동안 게임을 외면했던 정치권이 다시금 게임 한류 부흥을 도울 것이라는 기대감도 조성되는 모습이다.

이경일 흥국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게임산업을 킬러 콘텐츠 산업의 핵심분야로 육성시켜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국내 게임사들의 투자 매력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기존의 규제들을 완화시키고 게임업계의 자율규제를 지향하는 규제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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