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화장품社 1만개 시대…중기 '新원료' 개발에 총력


"가지·김치 성분 함유한 화장품 출시…소비자 관심 UP"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국내 화장품업체가 1만개를 돌파한 가운데, 중소 화장품 기업들의 제품 차별화 노력이 분주하다. 최근에는 브랜드나 마케팅보다 성분과 효능에 초점을 맞추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신 원료' 개발에 집중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 화장품기업 사이에서 성분 중심적 제품군 개발이 한창"이라며 "화장품 성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데다, 소규모 기업은 의사결정 과정이 긴 대기업에 비해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트렌드를 좇기에 유리해 관련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파파레서피는 가지추출물을 함유한 '가지 클리어링 라인'을 론칭했다. 이 중 가지 클리어링 스킨은 가지추출물 함량(87%)이 가장 높은 제품으로 피부 진정·수분 공급을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팀에 따르면 가지에서 추출한 '루페올' 성분이 여드름 환자의 피지 생성과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드름 환자에게 하루 두 번, 4주간 병변에 2%의 루페올을 도포한 결과 피지 생성은 58%, 염증은 64%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파파레서피는 1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가지 클리어링 라인을 론칭했다.

파파레서피 관계자는 "가지 클리어링 라인 중 마스크와 토너 제품은 예약판매를 진행할 정도로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H&B스토어 롭스가 가지 클리어링 제품의 단독 입점을 제의, 오는 9월 말 롭스 전 매장에 브랜드 별도 매대를 설치해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치 유산균도 신규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떠오르고 있다.

바이오제닉스코리아와 한국식품연구원은 김치 유산균 'nF1'이 들어간 화장품 개발을 올해 안에 완료할 예정이다.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나노형 김치유산균 nF1은 면역 증진과 피부 개선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 유산균보다 입자 크기가 작은 nF1은 사균 처리한 가루 형태의 원료다.

일반적인 유산균은 온도나 시간에 쉽게 영향을 받아 변질되거나 사멸하지만 nF1은 다양한 제품의 원료로 가공해도 효능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입자 크기가 작아 체내 흡수율도 높다. 특히, 피부에 바를 경우 자외선에 의한 주름과 수분 손실 등의 피부 손상을 예방할 수 있어 관련 제품 개발이 주목되고 있다.

XYZ포뮬러의 3중 슈퍼보습 성분 '세라크라운'은 지난 5월 국제화장품원료사전(ICID)에 등재되기도 했다. 국제화장품원료사전은 전세계 화장품 제조회사와 원료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화장품 성분 사전으로, 등재되는 즉시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원료 성분으로 인정받게 된다.

XYZ포뮬러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과 국내 최초 융복합 바이오 메디컬 연구소인 XYZ 피부과학연구소를 설립했다. XYZ포뮬러의 모든 제품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연구소에 따르면 세라크라운은 천연 세라마이드와 천연식물추출물 등이 함유된 고효능 보습 포뮬러로 피부 속까지 침투해 기존 세라마이드보다 보습력 유지 시간이 길다.

파파레서피 관계자는 "레드오션이 된 화장품 시장에서 중소기업들도 나름의 활로를 찾기 위해 각종 피부 관련 연구 발표 및 학회지를 빠르게 수집하고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혹시 모를 리스크에 대비해 다양한 안정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화장품社 1만개 시대…중기 '新원료' 개발에 총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