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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안 생리대 사용 후 생리주기 변화…2천명 달해


여성환경연대 "식약처 일회용 생리대 전제품 성분 조사"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약 2천명의 여성들이 생리주기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환경연대는 24일 '일회용 생리대 부작용 규명과 철저한 조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1~23일 접수된 총 3천9건의 릴리안 생리대 피해사례를 분석한 결과, 총 1천977명(65.6%)이 생리주기 변화를 경험했다고 발표했다.

생기기간이 줄었다는 제보자도 많았다. 응답자의 35.8%가 생리기간이 2일 이하로 감소했으며 3~5일 이하로 줄었다는 응답도 34.9%를 차지했다. 생리가 아예 끊긴 경우도 4.7%나 됐다. 또 응답자의 85.8%가 생리량이 감소했으며, 생리통 증가, 질염 등의 부작용도 나타났다.

여성환경연대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릴리안 생리대 외에도 일회용 생리대 전제품에 대한 성분과 위해성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의 의뢰로 김만구 강원대 교수 연구팀이 시중에서 판매중인 생리대 10종에 대해 유해물질을 조사한 결과,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암물질과 유럽연합의 생식독성, 피부자극성 물질 등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됐다는 설명이다.

이 중 피부 자극 및 유해성이 확인된 물질은 총 8종으로, 벤젠·트리클로로에틸렌·스타이렌·톨루엔·헥산·헵탄 등이다. 특히 스타이렌과 톨루엔은 생리 주기 이상 등 여성의 생식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생식독성 물질이라고 여성환경연대는 강조했다.

여성환경연대는 "식약처는 현행 일회용 생리대 허가기준뿐 아니라 각종 유해화학물질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일회용 생리대 허가기준에 생식독성, 발달독성, 피부 알레르기 물질, 총휘발성 유기 화합물질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는 릴리안 생리대뿐 아니라 일회용 생리대 제품 전체에 대한 성분 및 위해성을 조사하고 여성건강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식약처를 비롯해 모든 행정당국은 사전예방 원칙으로 화학물질 통합관리방안과 근본적인 관리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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