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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미숙 대응' 류영진 식약처장에 염려 전달


경질 의사 없지만, 총리부터 "사회적 감수성 무딘 분은 공직 어려워"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청와대가 최근 살충제 계란 관련 미숙한 대응으로 논란을 빚었던 류영진 식약처장에게 염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청와대 아침 상황보고회의에서는 류 처장 관련 염려의 목소리들이 나왔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를 감안해 류 처장에게 전화를 걸어 염려와 당부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것이 류 처장에 대한 경질이나 경고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서실장이 식약처장을 질타한 것이 아니라 염려와 당부를 전한 것"이라며 "경고나 경질의 의미는 전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류 처장에 대한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16명의 차관급 인사들의 임명장 수여식에서 류 처장을 직접 언급하며 비판했다.

이 총리는 "이번 계란 파동도 관리 책임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는 것 못지 않게 설명의 의무를 적절히 하지 못했다는 것이 더 많은 질책을 받고 있다"며 "이것은 짜증이 아니라 질책"이라고 분명한 입장을 전했다.

이 총리는 "사회적 감수성이 필요하다. 국민이 무엇을 궁금해하고 무엇을 불안해하는지 미리 감취하고 어떻게 설명해야 국민들의 불신이나 의심을 최소화할지 누가 설명하지 않더라도 알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그것을 사회적 감수성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무딘 분은 정말 어려운 분야가 공직"이라고 꼬집었다.

심지어 이 총리는 류 처장을 직접 예로 들며 꼬집었다. 이 총리는 "계란 잡숴도 괜찮습니다. 심지어는 '하루에 2.6개씩 죽을 때까지 먹어도 괜찮습니다'고 했다. 그러면 어떤 계란을 그렇게 먹어도 괜찮다는 것인가"라며 "'이번에 검출된 계란 중에서 가장 나쁜 계란을 그렇게 잡숴도 괜찮습니다'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왜 전량폐기하느냐 그 다음부터 설명이 막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세번째가 준비인데 사회적 감수성으로 '이렇게 말하면 이렇게 반문할 것'이라는 것도 본능적으로 알아야 한다"며 "그런 준비가 갖춰져야 기자들한테 나설 수 있는 것이다. 덤벙덤벙 나섰다가는 완전히 망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청와대는 류 처장에 대한 경질 의사가 없지만, 이낙연 국무총리부터 정치권에 이르기까지 비판이 이어지고 있어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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