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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케이피에스 "세계적 초정밀 장비기업 목표"


진입장벽 높은 OLED 마스크 인장기 전문…영업이익률 30%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코스닥 상장 통해 글로벌 초정밀 장비기업이 되겠습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유기물 증착 공정 장비 전문기업 케이피에스(대표 김정호)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케이피에스는 초정밀장비 제작 및 제어, 비전 기술을 바탕으로 OLED 핵심 공정중 하나인 유기물 증착 공정용 제조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FMM(Fine Metal Mask) 인장기, 오픈 마스크 인장기 등 마스크 인장기와 마스크 검사장비 등을 주력 제품으로 공급중이다.

케이피에스의 주요 제품인 OELD 마스크 인장기는 OLED 생산수율 저하의 주요 요인인 ▲유기재료의 불균일한 증착과 ▲혼색의 원인이 되는 마스크의 처짐 문제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증착 장비와 함께 핵심 장비로 분류된다.

이 분야의 기술적인 진입장벽은 꽤 높다고 한다.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이는 모든 색깔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붉은색, 녹색, 청색 등 세 가지 색이 필요하다. 화면에 색을 입힐 때 원하지 않는 부분에는 색깔이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야 하는데, 이런 부분을 막는 소재가 바로 '마스크'다.

김정호 케이피에스 대표는 "정해진 위치에 정확하게 원하는 색깔이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기술"이라며 "이 부분이 OLED 생산 수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케이피에스 사업 초기에는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매출비중이 높았지만 지난 2014년부터 국내뿐 아니라 중국의 패널 제조사에 이르기까지 매출처가 다양하게 확대된 것이 장점이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미국쪽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 중국 BOE, 티엔마, EDO 등이 주요 고객사다. 케이피에스 측은 "단순한 공급사와 고객사 관계를 넘어 기술개발을 함께 하는 협력사로서 탄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 30%…라인 운영·제어 지원으로 부가가치 높아

특히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30%에 달할 정도로 이익률이 높다.

김 대표는 "아직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기술력이 높지 못해서 장비를 들여놓은 후 실제 운영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인데,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제한적"이라며 "케이피에스는 단순한 장비 공급에 그치는 게 아니라 정밀고속 위치제어 기술력을 기반으로 장비제조부터 라인 운영 및 제어까지 턴키로 모든 서비스를 지원해 고부가가치로 이어져 수익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성장세에 탄력이 붙은 것은 작년부터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대규모 투자에 나선 후 중국에서도 잇따라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케이피에스가 직접적으로 그에 따른 수혜주가 되고 있다.

현재 이 분야 글로벌 경쟁사로는 국내 기업중에는 힘스(2017년 7월 코스닥 상장), 그외 일본 1개사 정도에 그친다.

케이피에스의 실적도 고속성장중이다. 올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142억300만원, 영업이익 42억6300만원, 당기순이익 25억4300만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섰고 순이익도 전년도 수준을 달성했다. 케이피에스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75억4700만원, 영업이익 27억2300만원, 당기순이익 25억5500만원이었다.

OLED는 TV, 모바일, 가상현실(VR), 웨어러블 등 다양한 품목에 활용되며 최근에는 플렉서블(휘어지는) OLED까지 빠른 기술발전을 보이며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끄는 최신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다.

4~6인치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35%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연간 OLED 생산량 추이는 생산면적 기준 지난해 5천제곱미터 수준에서 오는 2019년 2만200제곱미터 이상으로, 약 4배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케이피에스는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화권 업체들의 투자 확대로 수혜 예상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중소형 OLED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부터 진행해오던 중소형 OLED에 대한 확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초기 양산이 진행중인 중화권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그동안 다소 지연됐던 중소형 OLED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케이피에스의 고객사인 BOE, EDO, CSOT, 티엔마뿐 아니라 트룰리, 비전옥스, 로열, MGV 등 주요 중화권 업체들의 OLED 투자계획이 지난해 이후 실현되고 있다. 특히 BOE, EDO 등은 6세대 OLED 설비투자를 계획보다 앞당겨 진행중이다.

케에피에스는 이에 향후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측면에서도 중화권 업체들의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기준 중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7.7%이나, 오는 2019년에는 26.2%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대만도 오는 2019년까지 8.4%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케이피에스는 정밀 하드웨어 제어 기술 및 자동 인장 기술, 비전 검사 기술 등의 뛰어난 기술력과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글로벌 메이커와 OLED 공정 및 장비기술의 공동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업계 선도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패널 사이즈의 대형화에 맞춰 켕케이피에스는 현재 OLED 산업 최신 트렌드인 6세대 OLED 패널에 최적화된 신형 인장기까지 개발 완료해 공급 중에 있다. 이전 6세대 모델 대비 크기는 34% 축소됐지만 정밀도와 택타임(Tact Time)은 30% 향상된 획기적인 제품이다. 케이피에스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및 BOE, 티엔마, EDO 등 6세대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국내외 다양한 업체들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케이피에스는 또한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사와 협력을 통해 수직형 FMM 인장기와 마스크 측정기를 개발해 시험평가 중이다. 김 대표는 "이 제품은 패널 사이즈 대형화에 따른 글라스 처짐과 공정 효율성 개선을 위한 장비"라며 "향후 시장을 선도할 기술로 회사의 중장기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향후 반도체, 자동차, 정밀측정 산업 등 영역 확대 방침

케이피에스는 정밀 고속 위치제어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앞으로 반도체, 자동차, 정밀측정 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3D 측정기술, 고정밀 설계 및 제어기술, 이미지 프로세싱, 광학 설계기술, 레이저 광원기술 등 고난도 대면적 고속 반사측정 장비 제작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3차원 비접촉 검사기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향후 매출 품목의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을 시현한다는 전략이다.

케이피에스는 이번 공모로 총 173억~216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자금은 수요 증가에 따른 생산력 향상을 위한 국내 2공장 설립에 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오는 2018년 상반기까지 현재 공장의 2.5배 규모의 생산설비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혁신적인 R&D 진행과 신규 장비 개발, 고객사 다변화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며 “코스닥 시장 상장을 발판 삼아 세계적인 초정밀 장비 기업으로 도약하는 케이피에스가 되겠다”고 말했다.

공모 주식수는 총 107만9천268주로,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1만6천~2만원이다. 오는 23~24일 수요예측을 거쳐, 28~29일 청약을 진행한다. 9월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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