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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지 "'3일간의 비', 난해한 매력…비 맞은 느낌"(인터뷰)


낸, 라이나, 오말리 여사 등 1인3역 활약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배우 이윤지가 연극 '3일간의 비'에 대해 "친절하지는 않지만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밝혔다.

"같은 연극을 봐도 매번 다르게 느껴지는 찝찝함이 있어요. 비 맞고 들어왔을 때의 축축한 바짓단 같은 느낌이죠. 난해한 내용 덕분에 재관람률도 높아요.(웃음)"

연극 '3일 간의 비'는 미국의 유명 극작가 리차드 그린버그 특유의 은유적이고 함축적인 언어를 통해 인물간의 섬세한 감정을 풀어나가는 서정적 작품이다. 1995년과 1960년대의 다른 두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우연히 발견한 일기장을 통해 과거의 진실을 들여다 보는 작품이다.

이윤지는 "여름비의 분위기도 좋고, 마침 최근 비가 많이 왔다. 큰 사건을 향해 가는건 아니지만 다양한 인간관계가 그려져 관객들이 모두의 이야기라고 느끼는 것 같다"라며 평일 낮공연에도 만석을 유지하는 이유를 꼽았다.

연극에서 이윤지는 낸과 라이나, 오말리 여사 등 1인3역을 맡아 활약한다. 특히 3인극 유일의 여배우로, 두 남자의 관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는 "배우로서는 너무나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하지만 초연이라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부족했다"며 "하지만 '3일간의 비'의 역사가 될 것이라는 동료배우의 말에 힘을 얻었다"고 했다.

관객들에게 어려운 만큼, 배우들도 극 자체를 이해하기가 다소 어려웠다는 후문. 이를 위해 배우들은 두달 가까운 시간동안 자주 모여 서로 다른 해석을 나누고 토론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게 완성한 '3일간의 비'는 출연배우들은 물론 관객들 역시 잊지 못할 작품으로 남을 예정이다.

"'3일간의 비'처럼 파장이 길게 가는 연극은 당분간 못 만나실 거에요.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한편, 연극 '3일간의 비'는 9월10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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