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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활약' 나성범 "정대현에 약한 모습 보이기 싫었다"


NC 이호준 마지막 고척 스카이돔 방문…경기 종료 후 넥센 선수들도 인사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NC 다이노스의 '간판타자' 나성범이 소속팀 연패 탈출에 일등 공신이 됐다.

NC는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주말 2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1회초 뽑은 4점을 잘 지켰고 상대 추격을 잘 따돌렸다.

NC가 이날 뽑은 4점 중 3점이 나성범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우익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나성범은 1회초 맞은 첫 타석에서 큰 타구를 날렸다.

그는 1사 1, 2루 상황에서 넥센 선발투수 정대현이 던진 3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19호)를 만들었다.

나성범의 3점포는 이날 결승타가 됐다. 그는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제 몫을 했다. NC를 한 점차 까지 따라붙은 넥센은 5회말 2사 만루에서 장영석이 잘맞은 타구를 보냈다.

우익수쪽으로 향한 타구를 나성범이 멋자게 잡아냈다. 만약 타구가 뒤로 빠지거나 포구에 실패했다면 주자 3명 모두 충분히 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우익수 직선타가 되면서 이닝이 종료됐고 두팀은 명암이 교차했다. 나성범은 동료들의 격려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왔고 장영석은 아쉬운 마음에 핼멧을 벗어 그라운드에 내던졌다.

나성범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요즘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상대 선발인 정대현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며 "정대현이 kt 위즈에 있을 때부터 비교적 잘 쳤는데 오늘도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팀 연패가 길어지지 않고 승리를 거둬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나성범은 이날 경기에 앞서 정대현과 올 시즌 상대 타율에서 7할5푼(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강했다. 한편 이날 경기 후 양팀 선수들은 결과를 떠나 훈훈한 장면을 보였다.

NC 이호준을 위한 자리였다. 이호준은 올 시즌 종료 후 현역 선수 생활을 접는다. 그에게 이날은 고척돔에서 치르는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가 됐다.

넥센 선수들은 경기에 패했지만 이호준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은퇴를 앞둔 베테랑을 격려했다. 이호준은 "마지막 고척돔 경기에서 팀이 승리를 거둬 기쁘다"며 "경기 후 짧은 시간이지만 특별한 자리를 만들어준 동료들과 넥센 선수들에게도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넥센 구단 측도 이호준의 정규시즌 마지막 고척돔 방문을 반겼다. 경기 종료 후 NC 홈구장인 창원 마산구장이 아닌 고척돔에서도 이호준의 응원가가 흘러나왔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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