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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25주년…양국 관계 전환점 맞아


무역협회 "한국 기업, 중국 진출 시 새로운 전략 필요"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1992년 수교 이후 25년 간 다방면의 협력을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한·중 관계가 최근 새로운 전환점에 들어서기 시작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한·중 수교 25주년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중 간 상품교역은 지난 1992년 64억달러에서 지난해 2천114억달러로 약 33배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 세계 교역 증가(4.2배)를 훨씬 뛰어넘은 수치다.

이에 따라 1992년 당시 우리나라의 5위 교역국이었던 중국은 지난 2004년 1위 교역국으로 올라선 뒤 지금까지 최대 교역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서비스 교역도 지난 1998년 27억달러에서 지난해 369억달러로 약 13배 이상 늘어나 같은 기간 전 세계 서비스교역 증가세(3.5배)를 크게 웃돌았다.

양국 간 투자 규모도 지난 1992년 2억달러에서 지난해 60억달러로 급증했다. 한·중 간 인적 교류도 활발해져 수교 당시 70만명 수준이던 양국 간 방문객 수는 지난 2015년 1천42만 명으로 대폭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양국 간의 갈등으로 올해 상반기 한국의 대중국 투자 및 중국의 대한국 투자는 각각 46.3%, 32.3% 줄었다. 방한 중국인도 전년 동기 대비 41.0%나 감소했다.

보고서는 최근 한·중 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및 중국의 내수 중심 성장기조 등을 감안할 때, 향후 한·중 간 교역 및 투자 증가세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교역의 경우 향후 5년 간 한국의 대중국 교역 증가율은 연평균 5.7%로 과거 10년 평균 증가율(7.0%) 보다 약간 위축될 것으로 봤다. 투자 분야도 향후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사드 갈등에 따른 한국 기업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크게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보고서는 한국 기업의 대중국 진출에 새로운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진입장벽이 낮고 수요가 많은 생활서비스 분야 우선적 진출 ▲현지 시장에 기반한 상품을 개발하고 젊은 세대에 적합한 마케팅 전략 모색 ▲콘텐츠 수출 확대 및 중국의 창업 인프라 적극 활용 ▲과거 우호적 관계에만 의존한 비즈니스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제도 및 규제에 입각한 선진 경영기법 적극 도입 등을 제언했다.

박진우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한·중은 상호보완적 관계를 통해 성장했으나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 기조 급변과 외교안보 문제 마찰로 양국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며 "기존 중간재 중심 가공무역 일변도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소비재 수출 비중을 늘리는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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