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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진 감독 "이제는 엔트리 모두 활용하겠다"


코칭스태프도 강행군 그랜드챔피언스컵·세계선수권 지역 예선 대기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홍성진호'가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일정을 모두 마치고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3위 성적표를 손에 넣었다.

홍성진 감독은 "대표팀이 소집되고 벌써 두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며 "월드그랑프리 일정이 긴 편이라 선수들이 많이 지쳤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에 실패했지만 당초 목표로 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부분은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뒤 엔트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월드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대회 모두 14명 엔트리를 채우지 못했다. 그는 "각 구단이 처한 상황이 다르고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인원 중에서도 부상을 당한 선수도 있었다"며 "대표팀이라고 해서 무조건 14명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대표팀에서 제대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와야한다. 단순히 엔트리 숫자을 채우기 위한 선발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홍성진호'는 앞으로 두 개 대회를 더 치러야한다. 다음달(9월) 예정된 월드그랜드챔피언스컵과 2018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지역예선이다.

홍 감독은 "다가오는 두 대회에는 14명 엔트리를 모두 채울 것"이라며 "예비 엔트리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시아선수권에 뛰었던 선수들 중에서 주장 김연경(상하이)을 비롯해 김희진(IBK기업은행) 박정아(한국도로공사) 등이 빠진다.

새로운 얼굴이 가세해 그랜드챔피언스컵에 나설 예정이다. 이재영(흥국생명)도 그랜드챔피언스컵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다. 홍 감독은 "기존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기 때문에 쉬게 해 줄 필요가 있다"며 "초청대회기 때문에 앞서 치른 대회와 비교해 좀 더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발굴할 수 있는 선수 2~3명 정도를 찾는 것이 목적"이라고 엔트리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하혜진(한국도로공사) 전새얀·이고은(IBK기업은행) 등을 그랜드챔피언스컵에 기용해 어느 정도 통할 수 있는지 확인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예비엔트리 및 최종엔트리 선발시 프로구단의 비협조적인 태도도 문제로 꼽히곤 한다. 홍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그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구단들도 부상 선수 때문에 고심한다. 선수를 대표팀에 아예 안보내기로 방침을 정한 것도 아니고. 단순하게 접근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월드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 기간 동안 '홍성진호'는 특정 선수 여러 명에 대한 혹사 논란도 있었다. 대표팀 운영 방식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는 "선수들을 15~16명으로 구성해 대회를 나서면 나도 좋다"며 "월드그랑프리 기간이 상당히 긴 편이다. 그래서 이런 얘기들이 나온 것 같다. 아시아선수권은 약체팀과 경기도 치르기 때문에 선수를 고루 기용할 수 있다. 팀 전체적으로 힘 조절이 가능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월드그랑프리는 그렇지 않다. 단순 비교하기 어렵지만 아시아선수권보다 두 배 더 힘이 든다"고 얘기했다.

물론 지도자 입장에서 월드그랜드챔피언스컵에 대한 욕심도 있다. 대륙간컵 성격을 가진 대회로 세계적인 강호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우리도 최상의 멤버를 꾸려 나가고 싶은 마음은 분명히 있다"며 "세계 강호들과 어느 정도 실력 차이가 나는지 확인해보고 싶지만 그래도 선수 보호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월드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을 통해 세터쪽 전력 보강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남은 두 대회 뿐 아니라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준비를 위한 과정으로 조송화(흥국생명) 이다영(현대건설) 이나연(GS칼텍스) 등 젊은 세터들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대표팀에서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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