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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티볼리 아머, "강자의 자신감"


커스터마이징 강화로 차별화, 2열 폴딩 시 1천115ℓ 공간 활용 가능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국내 소형SUV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귀여움을 벗고 강인한 인상을 갖춰 돌아왔다. '티볼리 아머'라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다.

티볼리는 쌍용차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꾼 일등 공신이다. 톡톡 튀는 색감과 디자인으로 20~30대에게 큰 사랑을 받은 티볼리는 출시 후 3년여 만에 티볼리 아머로 변화를 시도하면서 보다 남성적이고 패기 넘치는 소형SUV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서울 여의도부터 충남 태안까지 약 160Km를 달리며 티볼리 아머의 새로운 매력을 경험했다.

티볼리 아머라는 이름은 미식축구 보호구 등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은 네이밍이다. 이름처럼 차량 내외부 디자인에도 미식축구를 떠올릴만한 요소들이 곳곳에 녹아있다.

티볼리 아머의 가장 큰 장점은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나만의 차'를 디자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외장 투톤 컬러부터 데칼과 휠, 아웃사이드미러, 엠블럼 등 다양한 아이템을 조합해 수십만 가지 티볼리 아머가 탄생한다.

이번 티볼리 아머 시승 차량은 디젤 최고급 트림인 'LX'에, 블랙 컬러를 바탕으로 화이트 루프컬러, 거기에 플라밍 레드로 포인트를 준 모델. 커스터마이징으로 카본 아웃사이드 미러와 후드 데칼, LED도어 스카프 등을 장착해 스포티한 느낌을 살린 것이 인상적이다.

기존 티볼리가 투톤 컬러로 발랄한 이미지를 강조했다면, 티볼리 아머는 좀 더 세련되고 강한 이미지를 살려 같은 듯 다른 느낌을 연출했다.

실내는 기존 티볼리와 유사하다. 감각적인 클러스터와 시인성을 강조한 계기판, 생각보다 넓은 실내 공간은 경쟁 모델과 비교해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특히나 넓고 쾌적한 2열과 트렁크 공간은 경쟁 모델 대비 티볼리 아머가 내세울 수 있는 강점 중 하나다. 티볼리 아머의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으면 1천115ℓ의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티볼리도 마찬가지였지만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그립감이 좋은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과 컬러감있는 계기판. 디자인 측면은 물론 편리한 주행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티볼리 아머는 일상 주행에서의 달리기 실력을 키우는데 공을 들인 차다. 실생활에서 주로 쓰이는 1천500~2천500rpm 구간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하기 때문에 일반 도로나 고속 주행에서도 부족함 없는 달리기 실력을 발휘한다.

e-XDi160 디젤과 아이신 6단 자동 변속기의 조합으로 부드러우면서도 경쾌한 달리기 실력에, 장거리 운전에도 크게 피로를 느끼지 못할 만큼 영리한 주행 성능을 뽐낸다. 일상 영역에서 젊은 운전자들이 선호할 만한 펀 드라이빙을 선사한다.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힘이나 시속 160Km가 넘어가는 가속 구간에서는 달리는 힘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경쟁 소형SUV와 비교했을 때는 안정적이고 즐거운 드라이빙을 선사하는 모델로 손꼽을 수 있다.

엔진과 브레이크 응답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적은 소음과 안정된 승차감을 보이는 것도 인상적이다. 초기 티볼리 모델과 비교하면 차량의 움직임이 꽤 부드럽고 정교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티볼리 아머는 e-XDi160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대 출력 115ps, 최대 토크 30.6kg·m의 힘을 낸다. 복합 연비는 13.9km/ℓ, 실 주행 연비는 이를 다소 상회한 14km/ℓ대를 기록했다.

티볼리 아머 디젤 모델의 가격은 트림별로 2천60만~2천420만원. 시승한 LX 모델의 경우 차량 판매 가격 2천420만원에 각종 옵션과 커스터마이징을 더해 3천7만원에 판매되는 모델이었다.

티볼리는 개성있는 디자인과 성능 대비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티볼리 아머는 티볼리가 사랑받았던 요인들을 더욱 극대화한 모델로 판단된다. 최근 소형SUV 혈투 속 티볼리 아머가 의미있는 선전을 거둘지 주목된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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