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보안업계 상반기 영업익 '희비'


대다수 영업익 개선된 가운데 일부 영업익 감소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올해 상반기 대다수 정보보안 기업이 외형 성장을 이룬 가운데, 영업이익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대다수 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해 함박웃음을 지었으나, 일부는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익이 줄어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 일부는 매출과 영업익이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18일 각사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정보보안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보안 기업, 영업이익 개선

SK인포섹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98억원을 기록했다. 안랩 역시 영업이익이 46% 증가한 55억원을 달성했다. 윈스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4.2% 늘어난 33억원을, 한국정보인증은 15.2% 증가한 44억원을 달성했다.

이들 기업은 전반적으로 제품과 서비스 분야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또한 늘었다. 특히 안랩과 윈스의 경우, 외부 상품 매출을 줄이고 자사 제품 매출을 늘려 영업이익을 제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기업은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라온시큐어는 올해 상반기 영업익 7억원을 올려 흑자전환했다. 시큐브는 17년 만에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 1억원의 값진 영업이익을 올렸다.

라온시큐어는 모바일·파이도(FIDO) 생체인증 보안 매출 증대가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시큐브는 서버보안 솔루션 등 기존 제품을 통해 매출을 거둬들였고, QR코드 기반 간편인증 기술(Q인증) 등 관련 사업을 추가 수주해 실적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파수닷컴, 닉스테크는 전년 동기와 같이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두 회사는 모두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사업을 수주하고 영업이익을 올리는 사업구조를 갖춘 만큼 하반기 추가 실적 개선을 꾀할 방침이다.

◆시큐아이 등 일부 보안 기업, 영업이익 감소

일부 기업은 매출 성장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해 과실을 제대로 얻지 못했다.

시큐아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 증가한 354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42.2% 급감해 17억원을 올렸다. 이는 상품 매출이 늘고 연구개발비 등 지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큐아이의 외부 상품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66억원에서 올 상반기 110억원으로 급증했다. 외부 상품은 자사 제품보다 영업마진이 낮은데, 상품 매출이 급증하자 이익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시큐아이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2억원 가량 늘어난 54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15.4%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시큐아이는 연구개발에 따른 두드러진 신제품 등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글루시큐리티의 경우, 매출이 8.6% 오른 294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4.1% 감소한 18억원에 그쳤다.

이글루시큐리티 관계자는 "2분기 인공지능(AI) 인력 채용, 연구개발 투자에 집중한 결과 지출이 늘고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을 흑자전환했는데 이러한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매출이 7.1% 오른 1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오히려 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다큐원 등 신기술 출시를 준비했기 때문에 연구개발 투자비용이 높았다"며 "모비젠, SSR 인수에 따라 사업을 확장했고 보안 사업이 하반기에 몰려있는 만큼 하반기 실적 개선기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부기업, 매출·영업익 동반 하락 '울상'

SGA솔루션즈의 경우, 연결기준으론 호실적을 달성했으나 개별 실적은 악화됐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79.1% 증가한 232억원, 영업이익은 32.8% 오른 6억원을 달성했다. 자회사 SGA임베디드의 윈도 임베디드 운영체제(OS) 판매와 이에 따른 호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8.4% 감소한 80억원, 영업이익은 30.6% 줄어든 3억원에 그쳤다.

SGA솔루션즈 관계자는 "지난해 SGA솔루션즈는 SGA시스템즈가 수주한 대규모 스쿨넷 사업을 함께 수행했고 이에 따른 특수가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다"면서 "클라우드, APT 보안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면서 비용이 증가했는데, 이에 대한 투자 성과가 하반기부터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컴시큐어 또한 올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매출은 5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했으며, 1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데이터 암호 제품의 매출이 1천만원 가량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 공개키기반구조(PKI) 제품, 모바일보안 제품 등 자체 솔루션의 매출이 모두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보안업계 상반기 영업익 '희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