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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i9 X vs AMD 스레드리퍼 '경쟁점화'


라이젠 풀라인업 완성, 8세대 코어 프로세서 공개 임박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인텔과 AMD가 하이엔드 데스크톱 CPU 경쟁을 본격화한다. 관련 제품 중 일부가 이미 출시됐거나, 관련 제품군의 판매가 곧 이뤄질 예정이다. 라이젠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AMD에 맞서 인텔이 기존 계획을 앞당겨 8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공개한다.

AMD는 지난 11일 하이엔드 데스크톱(HEDT) 프로세서 라이젠 스레드리퍼 2종을 출시했다. 하이엔드 데스크톱은 인텔이 고성능 컴퓨팅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CPU 기반의 데스크톱 플랫폼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이 시장에 AMD도 출사표를 내던진 셈이다.

◆ 최상위 컴퓨팅 성능 격돌

AMD가 스레드리퍼를 첫 공개한 때는 지난 5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17에서다. 당시 스레드리퍼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 짐 엔더슨 컴퓨트 그래픽 사업그룹 수석 부사장은 무대에 올라 "프리미엄급 및 고성능 데스크탑과 노트북을위한 탁월한 성능을 제공하는 라이젠 프로세서의 풀 라인업을 선보였다"라며, "시장에 출시된 수백 개의 마더보드 및 시스템 통합 시스템에 합류했다"고 강조했다.

라이젠 스레드리퍼는 14나노미터 공정으로 젠 아키텍처 기반의 16코어 32 스레드를 갖춘 최상위 모델이다. 확장된 메모리와 입출력 대역폭을 갖췄다.

우선적으로 라이젠 스레드리퍼 1950X와 1920X가 선 출시됐다. 소켓 TR4 플랫폼과 64개의 PCIe 레인, 쿼드 채널 DDR4 메모리 및 AMD SMT 기술을 지원한다.

AMD 젠 아키텍처를 통해 3D 콘텐츠 렌더링, 고화질 비디오 게임 콘텐츠, 편집 및 파일 암호화 등의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때 효율이나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작업할 수 있도록 해준다. 1950X의 경우 16코어 32스레드를, 1920X는 12코어 24스레드를 지원한다. 각각 40MB, 38MB 프로세서 캐시(cache)를 제공한다. 젠제품 모두 배수락 해제됐다. 프로세서와 직접 연결되는 SATA/NVMe/USB를 갖췄다.

아울러 오는 31일에는 8코어 16스레드의 라이젠 스레드리퍼 1900X가 판매될 예정이다.

인텔은 새로운 프로세서 브랜드인 X시리즈를 신설해 이에 대응했다. X 시리즈 프로세서에는 코어 등급에서 최상위급인 i9이 포함됐다.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인텔 부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항상 최상의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인텔 코어 X 시리즈 프로세서 제품군을 발표하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인텔 코어 X시리즈의 강점은 확장성에 있다. 4코어에서 18코어까지 늘릴 수 있다. 인텔이 서버용 제온이 아닌 일반 코어 프로세서에서 코어수를 급격하게 늘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상급인 코어 i9 익스트림 에디션의 경우 18개 코어와 36개 스레드를 갖췄다.

X시리즈는 최대 68개의 PCIe 3.0 레인을 통해 빠른 속도의 SSD, 최대 4개의 개별 GFX 카드 및 초고속 썬더볼트3 솔루션으로 시스템 확장이 가능하다. 콘텐츠 제작자는 가상현실(VR) 제작의 경우 기존보다 최대 20% 향상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4K 비디오편집은 최대 30% 빠른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게임의 경우에도 30% 가량 성능이 올라간다.

인텔은 지난 6월 26일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 선주문을 받고 총 9개의 SKU중 5개 제품을 먼저 판매했다. 이 중 인텔 코어 i9-7900X X시리즈 프로세서가 포함됐다.

12코어 인텔 코어 X 시리즈 프로세서는 오는 28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14코어에서 18코어 모델은 오는 9월 25일부터 판매된다.

◆ AMD 라이젠 풀라인업 '대항' vs 인텔 8세대 코어 '임박'

AMD의 반등이 예사롭지 않다. 미약한 점유율로 몰락 위기를 겪었던 AMD는 독점적 행보를 잇고 있던 인텔에 위협적인 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wccftech의 패스마크가 밝힌 올해 2분기 CPU 시장에서 AMD는 무려 3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말까지만해도 인텔의 점유율은 82% 수준으로 AMD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올해 라이젠으로 절치부심한 AMD는 올해 1분기 20%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AMD는 지난 10년간 암흑 속에서 허덕였다. 1GHz 벽을 허문 애슬론 프로세서의 성공으로 인텔의 대항마로써 굳혀지는가 했으나 인텔 제품군 대비 낮은 성능과 높은 발열, 미세공정 전환 미비 등으로 인해 절박한 상황에 내몰렸다. 계속돈 브랜드 이미지 손상은 AMD가 스스로 위축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AMD는 글로벌파운드리,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미세공정 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 4년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새로운 젠 아키텍처를 고안, 14나노 핀펫 공정의 라이젠을 출시하게 됐다.

라이젠은 총 3개의 제품군으로 구분된다. 최상위 프로세서군인 라이젠7은 지난 3월 선출시됐다. 뒤 이어 라이젠5, 최근에는 라이젠3까지 출시되면서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인텔 대비 상대적으로 부족한 메인보드 공급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인 애즈락과 에이수스, 바이오스타, 기가바이트, MSI 등과 손잡고 AM4 기반 메인보드 공급에 힘을 쏟았다.

짐 앤더슨 수석 부사장은 "AMD는 라이젠 7 프로세서와 라이젠 5 프로세서를 출시하며 2017년 상반기를 뜨겁게 달궜다"며, "결과적으로 AMD라이젠 프로세서 라인업은 다양한 제품과 가격대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든 컴퓨팅 수요를충족함으로써 전체 PC시장을 재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AMD의 상승세에 의연한 태도를 유지하는 듯 하나 이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고심한 눈치다. 당초 내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8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빠르면 3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인텔은 이미 오는 21일(현지시간) 8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8세대 코어 프로세서 발표는 예상보다 이른 행보다. 지난 컴퓨텍스 2017에 나선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부사장도 8세대 코어에 대해 언급했는데, 당시 시험에서 7세대 대비 30% 성능 향상을 이뤘다고 자신했다.

기존에 예상됐던 로드맵상 프로세서가 아니기 때문에 업계에서 바라보는 8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대한 추측도 난무하고 있다.

인텔은 5세대 이후 14나노미터 핀펫 공정을 유지하고 있는데, 첫 출시되는 8세대 코어 또한 14나노 기반일 수 있다는 추측이다. 코드명 커피레이크로 알려졌으며, 클럭속도를 낮춘 대신 코어수를 늘렸다는 의견이다. 일각에서는 10나노미터 기반의 코드명 캐논레이크가 공개되고, 출시일은 좀 더 뒤로 밀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8세대 커피레이크 이후, 9세대 프로세서 로드맵이 함께 공개될 수 있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9세대 프로세서는 코드명 아이스레이크로, 1세대를 건너뛰고 2세대 10나노미터 공정으로 생산될 것이라는 추측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AMD의 상승세가 일회성에 그칠 수도 있다며, 향후 인텔의 대응을 지켜봐야 한다고 지목했다. 다만, AMD가 차세대 프로세서 로드맵까지 수립해놓은 상태며, 리사 수 AMD CEO가 로드맵을 고수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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