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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정용진 부회장 "스타필드 고양, 만족스럽다"


신세계프라퍼티 지분 정리 후 첫 작품…美 터브만과 깜짝 방문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잘 해놨네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야심작인 '스타필드 고양' 프리 오픈날인 17일 글로벌 쇼핑몰 개발 및 운영기업인 미국 터브먼 관계자들과 함께 깜짝 방문해 매장을 샅샅이 둘러보며 이 같이 밝혔다.

터브먼은 지난해 9월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에 지분 49%를 투자한 곳으로, 신세계의 전략적 투자자다. 이번에 개장한 스타필드 고양과는 업무적으로 전혀 연관돼 있지 않지만 스타필드 고양 곳곳에 터브먼의 노하우가 담겨 있는 데다 정 부회장이 공들여 선보인 곳인 만큼 격려차 이곳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 실무진에게 방문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이갑수 이마트 대표와 장재영 신세계 대표 등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정 부회장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직접 터브먼 관계자들에게 스타필드 고양의 여러 시설들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또 이 대표와 장 대표 역시 관계자들과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주고 받으며 이곳을 찬찬히 둘러봤다.

이 대표는 "(둘러보니) 너무 좋고 기대가 많이 된다"며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듯 하우디, 베이비써클 등 이곳에 입점된 14개 이마트 전문점이 모두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고양은 설계 밑그림부터 매장 입점과 배치까지 정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곳으로, 정 부회장은 오픈 전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직접 홍보에 나서는 등 강한 애착을 보였다. 또 동생인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백화점이 입점된 스타필드 하남과 달리 자신이 맡고 있는 이마트의 다양한 전문점과 핵심 콘텐츠 등을 이곳에 입점시킨 것도 차별점이다.

정 부회장이 이 같이 나온 이유는 홀로서기에 나선 자신의 첫 작품이 스타필드 고양이기 때문이다. 스타필드는 이마트와 신세계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이마트는 지난 6월 29일 신세계가 보유한 신세계프라퍼티 170만주를 978억원에 인수해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됐다. 이마트의 지분 인수로 정 부회장은 정 사장과의 지분 정리를 끝내고 스타필드를 단독으로 운영하게 됐다.

스타필드 고양은 신세계프라퍼티와 국민연금이 총 7천700억원을 투자한 곳으로, 지분은 신세계가 67.7%, 국민연금이 32.3%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국민연금이 개별 프로젝트로 상업시설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는 "이곳은 인근 지역에 30~40대 젊은 층과 가족 고객을 겨냥해 다양한 맛집과 쇼핑, 문화, 레저, 힐링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복합 체류 공간'으로서 경쟁력을 더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필드 고양은 수도권 서북부 최대 실내 쇼핑테마파크로, 부지면적 9만1천㎡, 연면적 36만4천㎡, 매장면적 13만5천500㎡에 동시주차 4천500대 규모를 갖췄다. 또 교통 혼잡을 우려해 1천100대가 동시주차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도 따로 마련해뒀다.

임 대표는 "스타필드 하남은 대중교통이 많지 않아 승용차를 이용해 오는 고객들이 오픈 초기에 교통 문제로 많은 불편을 겪었던 것으로 안다"며 "스타필드 고양은 주변에 삼송역이 위치해 있고 버스도 많이 운행되고 있어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을 벌여 교통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고양은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더욱 다양해진 전문점, 신세계 최초 오프 프라이스 백화점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 글로벌 3대 SPA 브랜드 매장이 입점했으며 인기 브랜드 매장에서부터 스트리트 패션 매장까지 560여개 쇼핑 브랜드가 총집합해 수도권 대표 쇼핑 랜드마크로서의 경쟁력을 갖췄다. 이곳은 우선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프리오픈 기간을 가진 후 오는 24일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또 이곳은 엔터테인먼트, 식음, 서비스 등 즐길거리 콘텐츠 비중을 매장 전체 면적의 약 30%까지 확대해 고객들이 더 오랫동안 체류하며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콘텐츠 비중은 하남보다 10% 가량 더 많아졌다.

스타필드 고양은 방문객이 머무르는 내내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스포테인먼트 시설인 아쿠아필드, 스포츠몬스터 등 기존 체험 공간을 업그레이드 했다. 또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해 키즈 체험 시설인토이킹덤 플레이, 블록 키즈카페인 브릭라이브, 볼링장을 갖춘 펀시티 등 신규 체험 시설도 대거 선보인다.

더불어 이곳에서는 고메스트리트, 잇토피아, PK키친 등 식음 공간을 통해 유명 노포에서부터 인기 셰프 레스토랑까지 100여개의 맛집을 만날 수 있다. 특히 3층에 위치한 잇토피아는 오픈 첫 날임에도 많은 방문객들의 인기를 얻었다.

임 대표는 "국내 첫 쇼핑테마파크인 스타필드 하남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상권 특성을 반영해 스타필드 고양을 완성했다"며 "젊은 지역상권에 맞게 상상 이상의 키즈 테마파크를 야심차게 준비했고 쇼핑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한 곳에 모은 만큼 가족단위 고객들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경 핵심상권인 3km 이내에 50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초대형 상권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스타필드 하남과 함께 수도권을 양분하는 교외형 쇼핑 테마파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픈 1년차에 매출 6천500억원을 이곳에서 달성하고 2018년에는 스타필드 하남과 코엑스, 고양에서 연매출 1조8천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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