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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근]아리아나 그란데, '무성의' 오점 남긴 내한공연


라이브 무대는 뛰어났지만 무성의한 태도로 반감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한국은 그저 일본에 왔다가 잠깐 들르는 곳인 걸까. 아리아나 그란데의 라이브는 최고의 팝스타다웠지만 무성의한 태도로 오점을 남겼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15일 오후 8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5 아리아나 그란데'를 개최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 소식에 국내 팬들은 들떴고 순식간에 티켓이 매진됐을 만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아리아나 그란데는 국내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부응하지 못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첫 내한공연은 시작 전부터 논란이었다. 공연 시작 3시간 전인 오후 5시 입국한 것부터 문제였다. 리허설을 관람하기로 했던 VIP 패키지 관객들의 환불 요구가 있었고 그녀의 무성의한 공연 준비에 일부 팬들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국 공연 전 펼쳤던 일본 도쿄 공연 당시 이틀 전 입국해 공연에 만전을 기했던 것과는 상반된 태도였기에 비난이 이어졌다. 한국은 일본 공연을 왔다가 잠깐 들러가는 곳이라는 비아냥 섞인 소리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공연 자체만을 놓고 보면 크게 흠 잡을 건 없었지만 팬들이 바랐던 건 소름 돋는 고음만이 아니다. 좋은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는 모습과 소통을 위한 노력까지도 공연의 일부고, 팬들이 아리아나 그란데에게 기대했던 바다. VIP 패키지도 그러한 팬들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무성의한 태도는 공연장 입장 전 관객들을 상대로 철저하게 보안 검색을 한 것과 대조됐다. 지난 5월 맨체스터 공연 당시 테러 사건을 겪었기에 보안을 강화한 것은 납득할 수 있지만 그만큼 공연 준비에도 만전을 기했다면 어땠을지 아쉬움이 남는다.

공연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건 다소 질이 떨어졌던 음향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또 아리아나 그란데는 넓은 무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아리아나 그란데의 라이브 무대는 2만여 명의 관객들을 환호하게 했고 고척돔을 뜨겁게 달궜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영상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한 뒤 무대에 올라 첫 곡으로 '비 올라이트(Be Alright)'를 불렀다. 이어 '베드 디시젼(Bed Decision)', '뉴 베터(Knew Better)', '포에버 보이(Forever Boy)', '터치 잇(Touch it)' 등을 연달아 열창했다.

또 '사이드 투 사이드(Side to Side)', '뱅뱅(Bang Bang)', '그리디(Greedy)', '포커스(Focus)', '아이 돈 케어(I Don't Care)','문라이트(Moonlight)', '섬타임즈(Sometimes)', '섬웨어 오버 더 레인보우(Somewhere Over The Rainbow)', '프라블럼(Problem)' 등 24곡을 불렀다.

쉼 없이 무대를 이어가면서도 아리아나 그란데의 라이브는 2시간 동안 흐트러짐이 없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2008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13'으로 데뷔한 이후 2013년 '유어스 트룰리(Yours truly)'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아메리칸 뮤직어워드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타임지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15일 한국 공연에 이어 17일에는 태국에서 월드투어 공연을 이어간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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