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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수]확률값 공개되니…무서워진 게이머들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최근 인터넷 개인 방송을 보다 흥미로운 광경을 목격했다. 모 모바일 게임으로 개인 방송을 진행하던 BJ가 해당 게임의 '10회 뽑기' 상품을 지적하며 이 상품을 구매하지 말라고 시청자들에게 전파한 것이다.

이 BJ는 자신이 직접 목돈을 들여 해당 상품을 구입했는데, 최상급 아이템을 손에 넣을 가능성이 극히 낮았다는 일종의 '구매 후기'를 알린 셈이다. 10회 뽑기란 구매 시 10번의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 국내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들이 채택하는 유료 모델이다.

위에 언급한 BJ의 사례처럼 이미 시장에서는 과도한 확률 상품에 대해 반발하는 이용자들의 모습이 여기저기서 감지된다. 일부 과도하게 낮은 확률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카페 등 커뮤니티 채널에서 유료 뽑기 아이템의 터무니 없이 낮은 확률을 언급하며 구매 자제를 외치는 게시물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지난 7월 말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와 한국게임전문기자클럽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이용자들이 확률이 너무 심하다고 느끼면 그 게임이 지속성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용자들로부터 외면당하면 해당 기업은 스스로 상품성을 깎아 먹는 꼴이 된다"고 말했다. 터무니없이 낮은 확률값을 가진 유료 상품을 제공하는 기업의 경우 결국 시장 논리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이란 얘기다.

동의했다. 이용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일부 '핵과금러'가 직접 돈을 들여가며 게임사가 제공한 확률 정보가 틀렸음을 증명한 사례도 있다. 예전처럼 확률로 장난을 치거나 맞지 않는 정보를 제공할 경우 해당 게임은 물론 기업 이미지까지 훼손되기에 십상이다. 요즘 이용자는 '파수꾼' 같다는 느낌마저 든다.

게임업계가 자발적으로 마련한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강령이 지난달 시행된 지 한 달이 되어간다. 새로운 고민거리와 맞닥뜨린 게임사들이 슬기롭게 대처하길 기대한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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