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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순위 다툼 치열…'2017 LCK 서머'


마지막 경기에서 최종 순위 가려져…12일부터 PS 시작

[아이뉴스24 박준영기자]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이 지난 6일 막을 내렸다. 디펜딩 챔피언 SKT T1을 포함한 10개 팀은 지난 5월30일부터 9주간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위한 경쟁을 펼쳤다.

이번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순위 다툼이 치열했다. 기존의 '3강' 체제가 무너졌으며, 상위권 팀이 중·하위권 팀에 덜미를 잡히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치른 뒤에야 최종 순위가 가려지면서 각 팀들은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시즌 후반기에도 패치에 따라 메타와 밴픽 전략이 바뀌었다. '메타'는 현재 유행하는 전략을, '밴픽'은 경기 전 챔피언을 금지(밴)하거나 선택(픽)하는 것을 뜻한다. 몇몇 챔피언과 아이템의 성능이 바뀌면서 게임의 양상에도 변화가 생겼다.

◆후반기 대세로 떠오른 마오카이와 초가스, 트리스타나

이번 시즌 후반기에도 자크의 케이틀린은 집중 견제의 대상이었다. 자크는 밴픽률 100%, 케이틀린은 99.1%를 기록하며 LCK를 지배했다.

이와 함께 7.13과 7.14 패치가 적용되면서 탱커 챔피언이 대세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탱커용 아이템 '잿불거인'과 '바미의 불씨'의 성능이 향상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패치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는 두 챔피언은 마오카이와 초가스다. 지난 7.9 패치에서 궁극기가 변경된 이후 마오카이는 한동안 LCK에서 볼 수 없었다. 그러나 7.13 패치에서 체력 증가와 궁극기 쿨타임 감소 및 범위 증가 등의 버프(성능 상향)가 이뤄지면서 지금은 탑과 정글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초가스는 스킬 '날카로운 가시'의 변경과 '파열' '흉포한 울부짖음'의 성능이 강화되면서 주력 픽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활성화 시 체력이 100% 증가하는 아이템 '가고일 돌갑옷'과 연계한 궁극기 '포식'의 엄청난 위력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3일 SKT와 kt의 경기 1세트에서 초가스는 '포식'으로 체력이 90% 가까이 남아있던 탈리야를 순간 삭제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자신의 강력함을 입증했다.

원거리 딜러 중에서는 칼리스타, 자야와 함께 트리스타나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트리스타나는 긴 공격 사거리와 '폭발 화약'을 이용한 강력한 공성 능력, '로켓 점프' '대구경 탄환' 등의 생존기 등을 갖췄다. 특히 잘 성장한 트리스타나의 공격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점도 최근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다.

◆'3강' 밀어내고 강팀으로 우뚝 선 롱주 게이밍

작년에 이어 지난 스프링 시즌까지 SKT T1, kt 롤스터, 삼성 갤럭시의 '3강' 체제가 이어졌다. 이번 시즌 역시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다시 한번 투자를 감행한 롱주 게이밍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1위에 올랐다. 강력한 라인전과 기동전, 완벽한 어그로 관리를 통한 한타 지배력으로 롱주는 치열한 경쟁 끝에 팀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 직행했다.

이전부터 팀을 지탱하던 선수와 새로 주전이 된 이들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롱주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특히 미드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은 KDA(킬/데스/어시스트 수치) '11.3'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완성하며 자신의 진가를 모두에게 알렸다.

롱주는 매번 투자는 많이 하지만 실속은 없는 팀으로 평가받았다. 2015년 LCK가 리그제로 전환한 이후 지난 스프링 시즌까지 롱주는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6시즌 만에 환골탈태한 롱주는 이제 리그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SKT와 아프리카의 대결로 시작되는 포스트시즌

정규 리그를 마친 '2017 LCK 서머'는 오는 12일부터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4위와 5위가 맞붙는 와일드카드전(12일)을 시작으로 준플레이오프(15일)와 플레이오프(19일), 결승전(26일)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첫 경기인 와일드카드전에는 SKT T1과 아프리카 프릭스가 출전한다. 시즌 후반 부진했던 SKT가 쟁쟁한 경쟁자를 모두 꺾고 정상 자리를 지킬 것인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전까지 SKT가 다전제(5판 3선승제)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이번에도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

다만 와일드카드전은 3판 2선승제로 치러진다는 것과 상대가 아프리카라는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SKT에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팀이다. 올해 팀 전체를 개편한 이후에도 2승 2패로 호각이며, 세트 전적은 4대6으로 SKT가 아프리카에 밀린다. SKT의 최대 고비가 와일드카드전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와 함께 단단한 운영의 대명사 삼성 갤럭시와 서머 시즌에는 매번 결승에 진출해 '여름 왕자'로 불리는 kt 롤스터의 활약 여부도 팬들이 기대하는 부분이다. 앞서 언급한 롱주 게이밍이 창단 이후 처음으로 LCK에서 우승을 차지할 것인지도 포스트시즌의 관전 포인트다.

무엇보다 서머 시즌은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직행권이 걸려 있다. 5팀 중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되어 롤드컵에 직행할 것인지 팬들의 시선이 LCK 포스트시즌으로 향하고 있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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