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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인증서 시장, 지각변동 오나


디지서트, 시만텍 사업 인수로 3위 …행보 '촉각'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웹 인증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지 주목된다.

시만텍이 최근 암호화통신(SSL) 인증서 발급을 포함한 웹 보안 사업을 디지서트(DigiCert)에 넘기기로 하면서, 업계 재편으로 이어질 지 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디지서트는 지난 2003년 미국에 설립된 SSL 인증서 사업자로, 이번 사업 인수로 업계 3위 업체로 떠올랐다.

5일 시만텍은 암호화통신(SSL) 인증서 발급을 포함한 웹 보안 사업을 디지서트(DigiCert)에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디지서트는 지난 2003년 미국에 설립된 SSL 인증서 사업자로, 전 세계 11만5천여 고객을 뒀다.

웹기술 조사 사이트 W3테크에 따르면 디지서트의 관련 시장 점유율은 2.2%로 8월 현재 업계 6위다. 그러나 이번에 시만텍 사업을 인수, 시장 점유율 14%를 흡수함으로써 단숨에 업계 3위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업계 1위는 코모도(Comodo), 2위는 아이덴트러스트(IdenTrust)로,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40.3%, 28.8%에 달한다. 업계 1, 2위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만큼 디지서트가 단숨에 업계를 재편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디지서트는 동아시아 등에서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리셀러를 확보하는 등 시장 확장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업계 판도에도 변화가 일 지 주목된다.

◆현지 파트너 확보로 시장 확대 행보 등 '눈길'

디지서트는 지난 2월 일본 현지 보안기업 사이버트러스트 재팬(Cybertrust Japan)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일본 주요 기업 고객 등에 웹 인증서를 판매하며 현지 고객을 지원키로 했다.

사이버트러스트 재팬은 웹인증서 사업과 관련해 일본에서 가장 긴 업력을 지녔으며, 20여년 이상 사업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에서는 올해 5월 한컴시큐어가 디지서트의 단독 리셀러 지위를 획득, 웹인증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서트가 높은 보안성을 제공하는 EV(Extend Validation) SSL 인증서 등에 강점이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SL 인증서는 크게 ▲DV(Domain Validation) SSL ▲OV(Organization Validation) SSL ▲EV(Extend Validation) SSL로 구분되는데, 이 중 DV SSL 인증서의 경우 도메인 존재 여부만 확인하는 등 가입절차가 손쉬워 피싱 사이트에 악용되곤 한다.

실제 가짜 페이팔 사이트는 DV SSL 인증서를 발급받아 진짜 페이팔 사이트로 위장하고, 사용자를 혼란에 빠뜨린 뒤 이메일, 비밀번호 등 계정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같이 DV SSL 인증서를 악용한 해킹 피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보안이 강화된 EV SSL 인증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디지서트는 전체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지만, EV SSL 인증서 등 고급형 인증서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며 "현재 중국, 미국 등에서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고 시만텍과 합치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디지서트는 지난 2015년 버라이즌(Verizon)의 엔터프라이즈 SSL 사업부를 인수했고, 이번 시만텍 웹 보안 사업 인수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디지서트의 미국 내 직원은 200여 명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번 거래를 통해 해당 사업 인력을 1천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만텍은 SSL 인증서 발급을 포함하는 웹사이트 보안과 공개키기반구조(PKI) 솔루션 사업을 디지서트에 매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만텍은 디지서트로부터 9억5천달러의 현금을 받고, 거래 종료 후 디지서트의 보통주 30%를 받게 된다. 거래는 시만텍의 2018년 회계연도 3분기, 즉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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