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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저성장 시대…"프리미엄폰 판매 주력"


판매량보다 프리미엄폰 판매 비중이 영업이익 좌우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이 한풀 꺾인 지 오래다. 제조사의 판매 전략도 이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많이 팔기보다는 비싼 물건을 파는 데 열을 올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전망에 대해 공통된 의견을 내놨다. 시장의 성장은 제한적이며, 하반기에는 경쟁이 더욱 격화된다는 내용이다.

시장이 포화되면서 신규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제조사들은 신제품을 끊임없이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전년대비 성장률이 5%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제조사들은 제품의 전체적인 판매량을 끌어올리기보다는 적게 팔더라도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프리미엄 비중 늘어야 수익성·ASP 상승

삼성전자의 LG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사업 실적은 온도차가 심했다. 삼성전자는 4조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LG전자는 1천324억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성패를 가른 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과 대당 평균판매가격(ASP)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은 9천300만대로, 직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2조700억원에서 4조6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는 중저가 제품의 판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그 빈 자리를 갤럭시S8 시리즈가 채웠기 때문이다. 갤럭시S8 시리즈 중에서도 가격대가 높은 갤럭시S8플러스의 판매 호조가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한 몫 했다.

휴대폰의 ASP 또한 지난 1분기 170달러대 중반에서 2분기 들어 230달러대 중반으로 훌쩍 뛰었다.

G6를 비롯한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주력 시장이었던 북미 지역에서 저조한 판매 실적을 거뒀다. 반면 보급형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매출이 확대됐다.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셈이다.

LG전자의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1천330만대로, 직전분기 대비 10% 떨어졌다. ASP는 160달러대 중반 수준으로 추산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기대외 달리 LG전자 휴대폰은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 부진에 따른 ASP 하락, 재료비 원가 압박 등으로 (3분기) 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하반기에 화면을 넓힌 프리미엄폰을 내놓는다. 상반기 전략 제품보다 단가가 높고 가격 또한 비싸다. 하반기에 줄줄이 나올 갤럭시노트8과 V30, 아이폰8 등은 가격이 100만원대를 넘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넓은 선택폭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프리미엄폰을 구매하고 싶도록 자극하는 것도 제조사의 몫"이라며 "단순히 하드웨어 성능 향상보다는 소프트웨어로 제공되는 서비스 또한 경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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