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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호전 속 6월 산업생산 석 달째 후퇴


전월比 0.1% 하락…서비스업 개선됐으나 건설업·광공업 부진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6월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1% 감소하며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소비가 호전되고 서비스업도 개선됐으나 건설업과 광공업 생산이 줄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6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6월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에서는 증가했지만 건설업, 광공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에 비해 0.1%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1.5%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금속가공(3.7%), 기계장비(2.2%) 등에서 개선됐으나, 석유정제(-7.4%), 반도체(-3.9%)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0.2% 후퇴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기계장비(22.5%), 의료정밀광학(27.4%) 등에서 호전됐으나, 반도체(-12.4%), 기타운송장비(-13.2%) 등이 줄어 0.3% 감소를 나타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호황 상태인) 반도체는 의외라고 보일 수 있지만, 생산부진보다는 재고조정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번달 출하 증가에 맞춰 지난달에 생산했던 재고물량을 이번달에 소화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전년 동월 대비 감소는 기저효과 영향이란 설명이다.

서비스업생산은 보건·사회복지(-1.3%), 예술·스포츠·여가(-3.1%) 등에서 축소됐으나, 금융·보험(1.5%),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2.9%)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0.5% 늘어났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숙박·음식점(-4.0%), 예술·스포츠·여가(-2.0%) 등에서 줄어들었으나, 금융·보험(6.8%), 보건·사회복지(8.4%) 등이 늘어 2.0% 증가를 기록했다.

금융·보험은 증시 호조로 주식거래가 활발했던 영향과 더불어,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은행 대출이 소폭 증가하면서 금융기관의 이자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서비스업은 새로 출시된 모바일게임이 대성공을 보이고 있으며 작년 말에 출시되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경쟁사의 게임도 동남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호조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사회복지는 건강보험의 보장범위가 확대 및 강화되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상황으로, 이번 달에도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호조세인 것으로 관측됐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0.9%) 판매는 줄었으나, 화장품 등 비내구재(1.7%), 의복 등 준내구재(2.4%) 판매가 늘어 전월에 비해 1.1%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의복 등 준내구재(-2.0%) 판매가 감소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1.4%), 화장품 등 비내구재(1.8%) 판매가 늘어 1.0% 개선됐다.

어 과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전월보다 늘고 면세점이 외국인 1인당 구매액이 증가하면서 화장품 판매가 호조였다"며 "의복의 경우에는 지난달에 미세먼지 증가 등으로 쇼핑 수요가 다소 위축되면서 판매가 부진했었지만, 이번 달에는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해서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전제품의 경우에는 "예년보다 더운 날씨 등의 영향으로 냉방가전제품과 건강가전제품의 판매가 좋았고, 1인가구 증가와 함께 이른바 세컨드 가전, 스마트 가전제품의 판매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4.0%)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8.8%)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에 비해 5.3% 뛰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19.7%)는 위축됐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41.1%) 투자가 늘어 18.7% 급증했다.

건설기성은 건축(0.1%)은 늘었으나, 토목(-9.6%)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에 비해 2.4%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토목(-15.9%)은 위축됐으나, 건축(17.8%) 실적이 늘어 6.5% 호전됐다.

어 과장은 "건설 쪽은 많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이번 달 건설기성액이 9조 7천억 원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괜찮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건설수주(경상)는 도로·교량, 철도·궤도 등 토목(39.8%)에서 급증세였으나, 학교·병원, 주택 등 건축(-9.6%)에서 줄어 전년 동월 대비로는 0.4% 감소를 나타냈다.

현재의 경기수준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개선됐으나, 건설기성액,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 대비 0.2p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구인구직비율, 재고순환지표 등이 뒷걸음질 쳤지만, 소비자기대지수, 코스피지수 등이 높아지면서 전월 대비 0.3p 상승했다.

수치상으로는 부진함이 이어지는 분위기지만, 통계청에서는 현재 상방요인과 하방요인 중 상방요인이 더 우세해 보여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어 과장은 "수요의 개선흐름이 이번달에도 생산의 본격적인 증가로 이어지지 못해 수요의 활력이 아직은 미약해보이지만, 소비심리가 호전되고 있으며 IT와 주시식장이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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