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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2·3차 협력사 상생안 발표…1천600억 펀드 조성


동반성장펀드 규모 늘려… 자금지원, 복리후생 강화 등 다양한 방안 제시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SK그룹이 2·3차 협력사들과 상생 강화를 위해 1천600억원 규모의 전용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기존에 4천8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이던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늘리고, 협력사 대금결제 방식을 개선하는 등 협력사와의 구체적인 상생 방안을 제시했다.

SK그룹은 1차 협력업체와의 상생에 주안점을 둔 기존 동반성장 프로그램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업체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상생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지난 18일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 방안 등을 주제로 수펙스추구위원회 회의를 연 지 1주일 만이다.

◆ 펀드 신설·규모 확대 등 협력사 재정 지원 확대

SK하이닉스는 2·3차 협력사들을 위한 1천억원 규모의 현금결제지원 펀드와 600억원 규모의 윈-윈 펀드를 조성해, 이들에게도 상생 협약으로 인한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했다.

SK그룹의 동반성장펀드 규모는 6천200억원으로 확대되고, 수혜대상도 2·3차 협력사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현행 1천675억원 수준인 펀드 규모를 오는 2019년까지 2천5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다른 관계사들도 펀드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SK건설은 1차 협력사에게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직접 대여금 규모를 기존 250억원에서 2020년까지 400억원으로 늘린다. 협력사들에 대한 대금 지급 방식도 개선한다. 하도급 업체는 물론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중소 협력사에 대한 현금지급 비중을 100%로 늘린다. 또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정상적으로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하며, 2차 협력사에 대한 직불을 확대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와 SK C&C도 올해 안에 중소 1차 협력사들에 대한 현금지급 비중을 100%로 할 계획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1차 협력사가 사용하던 상생결제 시스템을 500여개 2·3차 협력사로도 확대한다.

◆2·3차 협력사의 역랑 강화, 복지 개선에도 힘써

협력사 직원들의 역량 강화 및 복지 개선을 위한 각종 방안도 마련됐다.

SK그룹 차원에서 지난 2006년부터 운영 중인 동반성장아카데미 참여 대상이 2차 협력사로 확대된다. 지금까지 20여만명이 수강한 이 아카데미는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돕는 재계의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기존 1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하던 '동반성장 MBA(핵심 인재 대상)' 및 동반성장 e-러닝(전 임직원 대상)를 2·3차 협력사로 확대하고, 2·3차 협력사 경영인을 위한 '동반성장 CEO 세미나(최고경영자 대상)'도 신설한다.

또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사옥 인근에 연면적 3천300㎡ 규모의 동반성장센터(가칭)를 설립한다. 오는 2018년부터 협력사들이 동반성장센터를 교육이나 세미나, 기술 전시, 사무 인프라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협력사 직원들의 자녀 학자금 등을 포함한 복지 지원 범위도 확대한다. SK텔레콤은 현재 저소득층이나 다자녀 가정 직원들을 우선순위로 대학생(연간 600만원)과 고교생(100만원) 자녀에게 학자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50개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이를 지급 중인데 오는 2019년까지 150여개 1·2차 협력사로 수혜 폭을 넓힐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임금공유제를 계속 실시한다. 지난 2015년 노사 합의에 따라 도입된 임금공유제는 직원들이 임금 인상분의 10%를 내면 회사도 10%를 추가로 기부해 이를 협력사 직원의 처우 개선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도 노사가 임금공유제를 지속 실행하는 것으로 협의했으며 구체적인 실행 시기와 방법을 논의 중이다. SK인천석유화학도 지난달 인천지역 최초로 임금공유제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협력사 인재채용 지원·특허공유 확대 등도 실시 SK이노베이션은 매년 가을 울산에서 개최하는 협력사 채용박람회 참가 대상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한다. SK인천석유화학도 지역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협력사 역량 향상형 계약체계'를 올해 말부터 도입한다.

SK C&C 는 협력사에 무상으로 제공해온 기존 37개의 특허에 더해 새로 20여종의 특허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술자료 임치(기술자료를 신뢰성 있는 전문기관에 보관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기술유출을 방지하는 제도) 대상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된다. 또 협력사의 소모성 자재 및 직원 건강 검진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IT 실무 담당자에 대한 현장 교육도 강화한다.

SK건설은 지난 2013년부터 시행해온 협력사의 해외현장관리자 양성 과정을 국내 현장관리자 양성과정으로 확대 운영한다. 또 협력사가 신기술·신공법을 제안하면 적극적으로 채택해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은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사회와 함께 하는 SK의 핵심 개념일뿐 아니라 SK그룹의 본질적 경쟁력도 함께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며 "앞으로도 동반성장·상생협력을 이뤄나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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