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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뚜기'의 위엄, 靑도 홀렸다…오뚜기, 경제인 대화 참석


중견기업 중 유일…상속세 납부·라면값 동결 등 '착한 기업' 이미지 덕분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그동안 '착한 기업' 이미지를 쌓은 오뚜기가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는 경제인 간담회에 이름을 올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청와대는 오뚜기의 상생 협력과 일자리 창출 등의 노력을 높이 평가해 오는 27~28일 진행되는 경제인 간담회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오뚜기의 '착한 기업' 이미지가 현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와 부합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상속세 납부부터 라면가격 동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여러 행보를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갓(God)뚜기'로 불릴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다른 중견기업 오너들이 편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오너 2세들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것과 달리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자산 1조6천500억원대 오뚜기를 상속받으며 상속세 1천500억원을 내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 함 회장은 이 상속세를 5년동안 분납키로 했다.

또 오뚜기는 대형마트 파견 직원까지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으며 지난 3월 기준으로 비정규직이 전체 3천100명 직원 중 1.16% 가량인 36명에 불과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이 "직원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하지 말라"고 평소 강조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라면 등 식품업계가 연이어 제품 가격을 인상했지만 오뚜기는 무리하게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오뚜기는 지난 2008년 라면 가격을 100원 인상한 이후 지금까지 동결하고 있는 반면 업계 1위인 농심은 2011년에 이어 지난해 말에도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삼양식품 역시 올해 5월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 외에도 오뚜기는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용 지원, 장애인 재활지원 사업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한편 이번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기업인과의 대화'에는 오뚜기 외에도 15대 그룹 중 농협을 제외한 민간 14개 그룹, 대한상의회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심도있는 토론을 위해 2개 그룹으로 나눠 이틀간 개최된다.

참석 그룹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두산, 한진, CJ, 오뚜기 등이며 정부 측에서는 경제부총리, 산업부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통령과의 첫 만남인 만큼 대부분 그룹의 총수들이 직접 간담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앞서 기업들이 일자리위원회와의 정책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 일자리 확대 정책에 적극 공감하며 하반기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힌 만큼 기업별로 깜짝 투자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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