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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왕국'의 또 다른 중심…그 이름 박세혁


"양의지 공백 잘 메워줬다"…"공·수에서 뚜렷한 성장세 보여"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 정말로 너무 잘해줬다."

지난 21일 잠실 야구장.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둔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전 포수 양의지의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양의지는 지난 6월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왼손 새끼손가락 미세골절 부상을 입은 뒤 재활에 매진해왔다.

두산은 양의지가 빠진 후 치른 17경기에서 10승7패로 선전했다. 공·수의 '핵'인 양의지의 빈자리를 백업 포수 박세혁이 잘 메워준 덕분이다. 박세혁은 이 기간 동안 타율 2할8푼6리(56타수 16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21일 경기에서도 3타수 1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7-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 감독은 양의지의 복귀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는 "양의지가 선발 라인업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상당하다"며 "상대팀이 느끼는 부담감 자체가 달라진다. 양의지가 돌아오며 한층 더 안정된 전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세혁이 보여준 뚜렷한 성장세에 대해서는 상당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양의지가 빠져 있는 동안 정말로 잘 해줬다"며 "내가 기대한 것 이상의 활약을 펼쳐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어 "박세혁의 최근 플레이를 보면 누구나 인정할 것"이라면서 "공·수 모두에서 눈에 확 띌 정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주전 포수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 속에서 백업 포수의 성장이라는 결실을 얻어낸 것이다.

양의지는 다음주 1군 복귀가 유력하다. 하지만 부상에서 막 돌아온 선수이니 만큼 출전 시간 조절은 필수다. 박세혁의 존재로 인해 양의지는 경기 감각 회복 때까지 무리하지 않고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믿을 수 있는 백업 선수의 보유는 흔들리는 팀 전체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포수 왕국' 두산은 이 사실을 그 어떤 팀보다 잘 알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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