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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계에도 M&A 바람 거세지나


지란지교시큐리티, 케이사인 등 잇단 인수 합의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조용했던 국내 정보보안 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다.

몇몇 기업들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크고 작은 M&A 행보에 나서며 불을 당기는 모양새다. 국내 보안 시장에 M&A 바람이 거세질 지 주목된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지난 19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모비젠과 보안 컨설팅 업체 에스에스알(SSR)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모비젠 134억 원, SSR 178억 원으로 총 인수금액이 300억 원이 넘는다. 한동안 M&A 시계가 멈춰선 보안 업계에서는 결코 작지 않은 규모여서 더 부각된다.

3년 전 지란지교소프트 보안사업부가 '스핀오프'한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이번 인수로 빅데이터, 보안 서비스 역량을 확보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하게 됐다. 그간 주력 사업은 이메일·문서·모바일 보안이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데이터베이스(DB) 보안업체 케이사인이 62억 원을 들여 세인트시큐리티 인수에 합의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케이사인은 DB보안 등 주력 사업을 넘어 세인트시큐리티가 강점을 보이는 엔드포인트 보안 분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게 됐다. 세인트시큐리티는 머신러닝 기반 백신(Anti Virus)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공통적으로 지란지교시큐리티, 케이사인 두 회사는 최근 투자유치,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현금을 손에 쥔 상태였다.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닉스테크는 지난 4월 이상징후 탐지·대응 솔루션을 개발하는 시큐플러스를, 파수닷컴은 작년 에스피에이스의 보안 컨설팅 사업 부문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런 흐름을 타고 국내 보안 업계에 본격적인 M&A 물꼬가 트일 지도 주목된다. 그 동안 업계에서는 파편화된 보안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대형 M&A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어왔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M&A는 사업적·기술적 성장을 위한 방법 중 하나"라며 "M&A 활성화로 대형 보안 기업이 출현한다면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해외 보안 업계에서는 오래 전부터 활발한 M&A가 일어나고 있다. 최근에만 해도 시만텍이 모바일 보안기업인 스카이큐어와 이스라엘 엔드포인트 보안업체 파이어글래스를 잇따라 인수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SK인포섹, 윈스, 이스트소프트 등이 M&A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24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윈스는 한때 퓨쳐시스템 인수를 추진하다 불발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퓨쳐시스템은 최근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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