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아이폰8' 화면 대신 '전원버튼' 지문 읽는다


애플 관련 특허 취득, 양산 위한 플랜B 가동했을수도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애플이 터치ID 지문인식 스캐너를 화면 위가 아닌 전원버튼으로 이동시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초 화면일체형 지문인식을 실현하고자 했으나 상용화에 따른 어려움이 지적됐다. 베젤리스 디스플레이 전면 전환에 따라 후면을 제외한다면 남은 곳은 측면 뿐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전면 홈버튼을 대신해 지문을 인식할 수 있는 스캐너를 전원버튼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이폰8 전원버튼의 터치ID 지문인식 솔루션 적용이 예상되는 지점은 크게 3지점이다.

우선 화면일체형 지문인식의 상용화 어려움으로 인해 고사됐다는 것이 첫번째다. 삼성전자도 갤럭시노트8에 화면 위 지문인식을 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공개된 화면 위 지문인식 기술로는 정전용량식과 광학식, 초음파식을 꼽을 수 있다. 정전용량 기술은 패널 위에 자리잡아야 하기 때문에 투명화가 관건이다. 해당 기술은 크루셜텍이 MWC 2017을 통해 공개했다.

광학식은 시냅틱스, FPC, 구딕스, 애플 등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찍는 듯이 지문을 읽어내는 방식으로 IC칩으로 인한 물리적 한계로 투명화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패널 아래에 장착, 투과율과 정확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초음파 방식의 경우 다른 기술과 달리 실제 제품에 탑재돼 시연됐다. 지난 MWC 상하이 2017에서 퀄컴의 2세대 센스ID 초음파 지문인식 솔루션이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출시한 비보X플레이6에 적용돼 시연됐다.

다만, 기존 출시된 제품을 초음파 지문인식이 가능하게끔 재설계한 테스트 모델로 실제 상용화 시기는 내년 2분기로 보고 있다.

지문인식 업계에서도 화면 위 지문인식이 올해 실현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각 방식에 따라 상용화 가능한 수준까지 기술 개선과 생산 주체의 문제, 파트너사와의 협력 방식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두번째로 화면 위로 올라가지 않는 지문인식은 다른 공간을 찾아야 한다. LG전자와 중국업체들은 후면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다만, 애플이 후면을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최근 유출되고 있는 다수의 아이폰8 렌더링과 LCD에서 플렉시블 OLED로의 패널 전환 등을 종합해보면 애플은 전면 베젤리스 디자인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즉, 전면 하단의 홈버튼은 사라질 공산이 크다.

폭스콘 내부 관계자는 대만IT전문매체 디지타임스를 통해 애플의 지문인식 스캐너 후면 적용은 잘못된 정보라 증언한 바 있다. 현재 아이폰8은 생산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기에 신뢰도가 높은 증언으로 판단된다.

세번째로는 애플이 전면과 후면 이외에 다른 공간에 터치ID를 적용할 수 있는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는 데 있다. 전면과 후면이 아니라면, 남은 곳은 측면이다. 그 중 가장 높은 확률은 전원버튼이 가지고 있다.

미국IT특허전문사이트 페이턴틀리애플은 애플이 올해 '대체 가능한 터치ID 버튼 위치'라는 특허를 취득했다고 전했다. 이 특허에서는 예전 아이폰이 상단에 홈버튼을 가지고 있었을 때의 도면을 통해 설명되고 있다. 전원버튼이 물리식이기에 지문인식과 결합돼 다양한 제스처로 관련 기능들을 꺼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측면 전원버튼을 통해 지문인식을 구현한 스마트폰은 이미 시장에 나와 있다. 대표적인 곳이 소니다. 소니는 엑스페리아 시리즈 측면 전원버튼을 지문인식 스캐너로 이용하고 있다. 이미 상용화된 기술이어서 생산에 따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업계는 애플이 기존보다 다소 늦어질 수는 있으나 오는 9월에 신규 아이폰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한 모델이 추가되면서, 아이폰은 총 3개 라인업으로 구분될 전망이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아이폰8' 화면 대신 '전원버튼' 지문 읽는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