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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밀어낸 수입맥주, 유럽 지고 '아시아' 강세


롯데마트, 세계맥주 매출 비중 51.1% 기록…獨 대신 中·日 맥주 약진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수입 맥주 시장에서 아시아 맥주가 약진하며 일본 맥주가 세계 맥주 시장 1위를 재탈환했다.

18일 롯데마트가 올해 세계 맥주 판매 현황을 살펴본 결과 매출 비중이 올해 51.1%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국내 맥주 매출 비중을 넘어섰다. 또 유럽 맥주의 매출은 줄어든 반면 아시아 맥주의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에서 올해 아시아 맥주의 매출 비중은 전체 세계 맥주 매출 중 33.7%를 기록, 3년 연속 매출 비중 증가세를 보이며 6개 대륙 중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유럽 맥주 매출의 경우 2015년 60.7%, 2016년 58.7%, 2017년 현재 58.2%로 지속 감소세를 보였다.

아시아 맥주의 이 같은 도약은 일본과 중국 맥주의 약진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일본 맥주의 경우 세계 맥주 수입 초창기부터 국내에 알려졌던 '아사히' 브랜드 등을 통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줄곧 세계 맥주 1위 국가를 차지했다. 이후 2014년과 2015년에는 독일에게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지난해와 올해는 다시 1등을 차지했으며 매출 비중도 함께 늘렸다.

아시아 맥주의 약진을 이끈 중국 맥주 역시 2015년 6.0%의 매출 비중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해와 올해 등수는 매해 한 계단씩 하락했으나 매출 비중은 지난해 7.1%, 올해 7.5%로 매년 비중을 늘려나갔다.

일본 맥주의 경우 기린, 산토리, 삿포로, 아사히등 4대 맥주의 취급 종류가 늘어나고 벚꽃 에디션 등 한정판 맥주를 출시해 선보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맥주는 '양꼬치 앤 칭따오'라는 유행어가 생길 만큼 특정 브랜드 상품이 국내 시장에 안착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유럽 맥주의 선두 주자였던 독일 맥주는 2014년 30.9%의 매출 비중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매출 비중은 지속 감소세를 기록, 지난해와 올해엔 2위로 내려앉았다. 이 같은 결과는 메가 히트 브랜드가 없는 독일 맥주의 특수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세계 맥주 시장 성장기에는 다양한 맥주들을 먹어보는 재미를 소비자들이 중시했다"며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되는 현재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브랜드 파워가 있는 세계 맥주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독일의 경우 일본의 4대 맥주, 중국의 칭따오 등에 비해 그 국가와 바로 연관시킬 수 있는 맥주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현재 네덜란드 맥주가 '하이네켄'이라는 메가 히트 브랜드로 매년 꾸준히 3~4위를 기록하고 있고 프랑스 맥주 또한 '크로넨버그 1664 블랑'의 인기로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5위에 이름을 올린 것도 독일 맥주의 아쉬운 현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좋은 사례다.

롯데마트 이영은 주류팀장은 "아시아 1위 일본과 2위 중국은 아시아 맥주 전체 매출의 88.0%를 차지하나, 유럽 1위 독일, 2위 네덜란드는 유럽 맥주 전체 매출의 49.8%에 불과하다"며 "세계 맥주 시장에선 사실상 일본, 중국 두 나라가 유럽 연합군과 경쟁하고 있는 형세"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 같은 세계 맥주의 인기를 감안해 이달 26일까지 세계 맥주 다다익선 행사를 진행한다. '에딩거바이스헤페', '필스너우르켈' 등 4가지 맥주는 500ml 캔 5개 구매 시 1만원에 판매하며 '아사히 수퍼 드라이', '칭따오', '기린 이치방' 등 35개 맥주는 500ml 캔 4개 구매 시 9천480원에 선보인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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