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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사의 표명
2년 임기 못채워…정권교체 및 인사실패 등 영향 준 듯
2017년 07월 18일 오전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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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사진)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17일 오후 늦게 발표했다. 강 본부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로 아직 한참 남은 상태였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강면욱 본부장은 '일신상 사유'를 들어 사표를 제출했으며 이 사표는 곧 수리될 예정이다.

국민연금에서 기금운용본부장이 2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550조원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자금을 움직이는 세계 3위 규모의 큰손이다.

업계에서는 강 본부장의 사의 표명에 정권 교체와 기금운용본부 인사 실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한 강 본부장은 작년 2월에 임명됐다. 당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과 절친한 성균관대 동문 관계였다는 점에서 '낙하산' 인사라는 의혹을 받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 본부장 채용과 관련, 서류 심사시 경력 평가에서 지원자 18명 중 9위였던 강 본부장이 면접 대상자 7명에 포함됐고, 이후 치러진 면접에서 압도적 지지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 선임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또한 강 본부장이 영입해 지난 5월25일 임용됐던 김재상 해외대체투자실장(해외 부동산 투자 총괄)이 경력 관련 잡음으로 지난 5일 인사위원회에서 임용이 취소된 것도 부담 요인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의 지원 서류에 기재됐던 경력 사항과 이를 입증하는 자료가 사실과 다르게 기재된 부분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정 투자회사에 4년간 재직했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해당 회사에서 3년, 자회사에서 1년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에 합병 찬성 보고서를 작성한 채준규 리서치팀장을 지난 5월 인사에서 주식운용실장으로 승진시킨 것에 대해서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채준규 실장은 구속된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의 지시로 합병 찬성 보고서를 쓴 인물이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은 현재 문형표 전 이사장이 구속된 후 이사장 자리가 지난 2월부터 비어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임면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당분간 국민연금은 이사장과 기금운용본부장이 동시에 공석인 비상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번 강 본부장 사의 표명과 관련해 "기금 1천조 시대 도래, 기금운용본부 지방이전, 새 정부 출범, 투자 다변화 등 운용여건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기금운용의 혁신과 수익 향상을 이끌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새로운 기금이사가 선임될 수 있도록 기금이사 추천위원회 구성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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