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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백신 사업, 하우리·맥아피만 입찰?


2곳만 BMT 참여키로…안랩, 시만텍 등은 사실상 포기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국방부 차기 백신 사업자로 국내 보안 업체 하우리와 외국 기업인 맥아피만이 입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내부망 사업자에는 하우리, 외부망에는 맥아피의 참여가 거론되는 상황으로 이대로라면 단독 입찰로 유찰될 수 있어 국방부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정보보안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국군재정관리단에서 열린 국방부 '전군 바이러스 방역체계(내부망) 구축 사업' 입찰제안요청 설명회에는 하우리와 맥아피 단 두 곳만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안요청 설명회에는 사전에 BMT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BMT는 조만간 내·외부망 사업자를 대상으로 통합 실시하며, 비용은 업체 부담이다.

BMT 점수는 사업자 선정 기준의 90%를 차지하는 기술평가 부분에서 절반(45%)을 차지하며, BMT를 받지 않으면 0점 처리된다. BMT에 참여하지 않고 사업자로 선정되긴 힘들다.

즉, 하우리와 맥아피를 제외한 안랩, 이스트시큐리티, 잉카인터넷, 시만텍 등 다른 회사들은 참여 의향서를 내지 않아 사실상 이번 사업에 참여 의사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두 번의 유찰 끝에 수의계약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지만, 만약 하우리와 맥아피가 BMT에만 참여하고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상황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하우리 같은 경우 기존 사업자였던 만큼 투자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국방부 입장에서는 작년 해킹 사고 당시 백신 운용업체를 재선정하는 데 따른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입찰 제안서 마감은 내달 17일로 한 달 정도 남았지만 국방부의 고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국방부는 작년 해킹 사고의 후속 조치로 내부망과 외부망에 서로 다른 백신 제품을 사용하기로 가닥을 잡고 예산을 2배 이상 늘려 이번 사업에 착수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부족함을 호소하며 사업을 피하고 있다.

사업 추진 일정에 따르면 국방부는 오는 12월 1일부터 백신 정상 운용을 시작해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보안 사업을 피하는 이유는 남는 게 없기 때문"이라며 "국방부 보안 사업의 요구조건들을 감안했을 때 예산 규모는 70억~ 100억 원 수준은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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