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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데이' 마케팅 강화 속 서버 관리는 '뒷전'


'77데이' 행사서도 서버 다운 여전…서비스·상품 두고 고객 불만 '가중'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데이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는 위메프가 매번 반복되는 서버 다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올해 1월부터 매달 특정일에 맞춰 특가딜을 진행하고 있지만 충분한 구매 환경을 갖추지 않은 채 홍보 활동에만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위메프는 7월 7일을 맞아 자정부터 24시간 동안 '위메프 77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자정에 휴대용 USB 선풍기를 77원에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매 시각 정각마다 특가딜을 77월, 777원, 7천777원, 17만7천777원, 177만7천777원 등에 판매하고 있지만 구매자가 몰리면서 접속불량 사태를 빗는 등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졌다.

특히 전날인 지난 6일 밤 11시 58분부터 새벽 1시까지 한 시간여 가량 웹 페이지가 뜨지 않자 고객들의 불만은 폭주했다. '77데이' 소식을 듣고 접속한 이들도 큰 불편을 겪었지만 기존 고객들 역시 상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익명의 한 소비자는 "접속 자체가 안되는 데다 된다고 해도 바로 새로고침 창이 바로 떠서 상품을 살펴볼 수도 없다"며 "특가 때문이 아니라 다른 물품을 사려고 일찍 들어갔지만 밤 12시가 되면서 서버가 다운돼 결제를 하지 못하고 그냥 웹 페이지를 닫아버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매달 55, 66, 77데이 같은 행사를 진행한다고 홍보하지만 상품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행사를 진행하는 게 순서 아니냐"며 "위메프가 이런 행사보다 서비스에 좀 더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위메프는 올 초 브랜드 슬로건까지 '특가대표! 위메프'로 바꾸고 투데이특가, 타임특가, 주간특가, 심야특가 등 다양한 특가 기획전을 펼쳐 최저가 공세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서버 다운 문제가 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발생하면서 고객들의 불만은 가중되고 있다.

앞서 위메프는 '50% 블랙 프라이스 세일'과 '블랙 후라이 데이', '1212데이' 등 지난해 진행했던 기획전뿐만 아니라 올해 실시한 '111데이', '222데이', '33데이' 등에서도 접속자가 몰리면서 구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위메프 관계자는 "계속 서버 문제가 발생하면서 내부에서도 이를 증설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지난달 '66데이'에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잡지 광고 등을 통해 홍보를 너무 적극적으로 한 나머지 다시 접속자 수가 더 크게 늘어나면서 서버가 다운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는 위메프가 매달 같은 행사를 펼치며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상품 구성력은 갈수록 크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위메프를 이용했던 한 고객은 "위메프가 저렴한 가격만 앞세우다 보니 상품 품질은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며 "상품도 육아용품, 식품, 여성을 타깃으로 한 상품 등을 중심으로 구성하다 보니 점점 이용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고객은 "매번 접속장애로 잘 들어가지도 못하지만 막상 들어가면 특가 상품은 1~2개만 올려놓고 그나마 살 만한 상품들은 다 매진돼 있어서 이제는 위메프의 '상술'같이 느껴진다"며 "매번 서버 관리도 제대로 못하면서 같은 행사를 벌이는 것은 고객을 우롱하는 것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아 실망감만 커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이번 '77데이' 행사에서도 자정부터 한 시간 가량 서버가 다운된 사실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서버 증설에 좀 더 신경을 써 고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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