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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영광찾는 '노키아', 대륙 탈출도모 '샤오미'


차세대 기술 기회 잡기 위해 협력. 특허 교차 라이선스 체결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유럽 강호 노키아와 대륙의 실수 샤오미가 손을 잡았다.

노키아는 샤오미가 개발한 자체 모바일AP를 이식받는다. 샤오미는 네크워크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한 노키아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차세대 기술 개발과 관련해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노키아는 5일(현지시간) 샤오미와 셀룰러 표준 필수 특허에 대한 교차 라이선스를 포함해 비즈니스 협력 계약과 다년간의 특허 계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이번 거래 중 일부로 노키아로부터 특허 자산을 인수하기도 했다.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는 "샤오미는 세계 유수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하나다. 그들과 합의에 도달하게 돼 기쁘다. 광범위한 전략적 프로젝트에 함께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에 가능했다. 노키아는 샤오미를 통해 특허 사용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샤오미와 함께 노키아가 새롭게 발표한 FP4 네크워크 프로세서 기반의 데이터 라우팅, 데이터 센터 패브릭 솔루션을 위한 데이터센터 인터커넥션, IP라우팅을 위한 광전송 솔루션 등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노키아는 사물인터넷, 증강현실,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과 같은 분야에서 샤오미와 함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우선적으로 샤오미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가진 기업이다. 샤오미는 가성비 높은 스마트폰 업체로 알려져 있으나 사물인터넷(IoT) 분야에도 일가견이 있다. 미 에코시스템 IoT 플랫폼은 6천만개 이상의 기기들이 연결돼 동작 중이다. 현재 매일 800만개 이상 연결장치가 활성화돼 있다. 노키아 네트워크 사업과의 연결선상에서 더 넓은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노키아는 샤오미로부터 보급형 스마트폰의 모바일AP를 공급받는다. 샤오미는 자회사인 파인콘을 통해 ARM의 라이선스 기반 자체 모바일AP 설계했다. 올해초 샤오미 미5C에 최초로 탑재돼, 상용화됐다. TSMC 28나노 HPC 공정 기반으로 생산됐다. ARM 코어텍스 A53 코어를 각각 4개로 구분해 결합시킨 빅리틀 기반 옥타코어 프로세서로 ARM 말리-T860 GPU가 적용됐다.

노키아는 지난해 HMD글로벌이 10년간 노키아 브랜드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받으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HMD글로벌은 과거 노키아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이 주축이 된 핀란드 신생업체다. HMD글로벌이 제품 디자인과 개발, 판매 역할을 하고, 실제 생산은 폭스콘 자회사인 FIH모바일이 담당한다.

샤오미는 노키아의 일부 특허 인수와 라이선스를 제공받아 그간 특허로 인해 진입이 어려웠던 글로벌 시장 재진출을 노린다. 샤오미는 통신 특허의 벽에 막혀 북미와 인도 등의 지역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샤오미가 노키아로부터 제공받은 특허 자산들은 스마트폰에 필요한 하드웨어 구성요소뿐만 아니라 GSM과 WLAN과 같은 통신표준 핵심 기술 중 일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샤오미는 자체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모바일AP를 직접 설계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레이 준 샤오미 CEO는 "샤오미는 글로벌 기술 리더와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키아와의 협력을 통해 대규모 고성능 네크워크 구축과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분야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전세계 팬들에게 더 놀라운 제품과 서비스로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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