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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상생]학자금 전액 지원…가맹점 끌어안는 편의점


"가맹점주 대신해 자녀 방학캠프 제공…2박3일 해외연수도"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지난달 17일 롯데월드타워 123층은 '경영주 자녀 학자금 수여식'에 참석한 세븐일레븐 가맹경영주(이하 경영주)와 자녀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경영주와 자녀들은 우리나라 가장 높은 곳에서 서울 시내 전경을 내려다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3년부터 우수 경영주의 고등학생 자녀에게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대학생 자녀에게는 등록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등 현재까지 6천여명의 경영주 자녀에게 11억원의 학자금을 지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순영 경영주는 "본사의 상생 프로그램이 점포 운영뿐만 아니라 생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학자금 수여식에서 서울 스카이 전망대 관람,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체험 등을 하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부모로서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본사와 가맹점 간 '갑을 논란'이 일었던 편의점 업계는 지난 수년간 상생에 힘써왔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2013년 5월 '가맹점 상생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경영주 대상 다양한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경영주 자녀 채용 우대'다. 상생안 발표 후 1주일 만에 신입사원 모집요강을 발표하고 경영주 자녀를 포함한 우수 인력 모집에 나선 결과 현재까지 30명이 넘는 경영주 자녀를 채용했다.

경영주 자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방학캠프는 경영주 사이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다. 점포 운영으로 자녀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경영주의 현실을 반영해 본사가 자녀들의 방학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초에는 대한스키협회와 함께 스키캠프를 열고 김우성 전 스키 국가대표 선수의 스키강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울러 세븐일레븐은 매년 2회 우수 경영주를 초청해 2박3일 해외 연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최근에도 25명의 우수 경영주가 일본을 방문해 선진 편의점 문화와 시스템을 견학하고 운영 노하우를 습득했다. 관광 및 힐링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몸과 마음이 지친 경영주의 기분전환에도 도움이 된다.

지난 2014년에는 상생제도를 더욱 강화해 업계 최초로 모든 경영주의 상해보험을 본사 비용으로 가입했다. 경영주의 상해와 질병에 대비한 조치로, 가맹점주 지원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경영 방침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그 외 화재 보험료와 현금도난 보험료 등도 모두 본사가 지원하고 있다.

가맹점과의 소통을 위한 대화 채널도 마련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3년부터 분기별로 상생협의회를 정기 개최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자율조정위원회를 구성해 경영주의 민원을 자체 조정하고 있다. 본사와 경영주 간 갈등관계로 발전하기 전에 해결책을 마련해 분쟁을 사전 예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밖에도 가맹분야 외부 전문가 1명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본사 및 경영주 대표 위원 각 2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가맹점 운영과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본사와 가맹점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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