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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가지니, '음악' 날개 달고 가입자 10만 돌파


금융·아파트에도 확대…AI 생태계 조성 위해 SDK 배포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KT의 AI스피커이자 셋톱박스인 '기가지니(GiGA Genie)'가 출시 5개월만에 가입자 10만 명을 돌파했다.

29일 오전 KT는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가지니의 가입자 10만명 달성 소식과 이용행태, 금융서비스, AI생태계 조성 등 현안을 설명했다.

이필재 KT 기가지니 사업단장는 "TV와 음악 콘텐츠를 AI스피커에 접목했기에 판매량이 급증할 수 있었다"며 "10만대 판매를 넘어 올해 판매 목표인 50만대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단말기 제조사나 포털, 유통회사들도 AI 스피커를 만들고 있고 다른 경쟁자들도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판단하며, AI스피커 시장이 냉장고나 에어컨처럼 성장하면 KT가 유통망을 이용해 유리한 입지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동안 기가지니를 사용한 고객들은 ▲감성채팅 30% ▲TV 24% ▲음악 22% ▲기타 생활비서 13% 순으로 이용행태를 보였다. 이중 KT는 음악을 주목했다.

이 단장은 "휴대폰으로 혼자 음악을 듣는 문화가 보급되면서 가정에 오디오도 사라지고 가족이 함께 음악을 듣는 모습이 사라졌는데, 고객들의 기가지니 이용행태를 볼 때 가족이 함께 듣는 음악에 대한 수요는 여전함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니 앱에서는 비중이 거의 없던 태교·육아 음악이 20%를 차지해 음악 소비 스펙트럼이 넓어졌다고 평가했다. 육아와 가사일로 바쁜 주부들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밖에 KT는 기가지니를 아파트에도 보급할 예정이다. 오는 8월 입주하는 부산 영도 롯데캐슬에 기가지니를 각 가정마다 설치한다. KT의 홈IoT 플랫폼인 IoT 메이커스를 통해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택배 등 생활 서비스와 연동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를 불러줘' 등으로 탑승 예약할 수 있는 기능을 누릴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케이뱅크와 협력, 금융서비스 접목

KT는 다음달 초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들이 금융서비스를 기가지니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는 조회 수준이지만, 곧 거래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지난 4월 미래에셋대우와 맺은 사업협약을 토대로 서비스 개발을 진행해, 목소리와 TV 화면으로 주가정보, 차트조회, 해외시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미래에셋대우가 네이버와 상호 지분 매입을 하기도 했지만, 이필재 단장은 "평가할 입장은 아니지만, 미래에셋대우와 KT의 협력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케이뱅크 서비스도 연동해 케이뱅크 소개 및 모바일앱 다운로드 팝업 호출 등을 오는 30일 선제공하고 퀵송금, 계좌조회 등을 집에서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카우치 뱅킹'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AI 생태계 조성 본격화

KT는 오는 30일 개발자 포털과 함께 기가지니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하며 기가지니를 바탕으로 한 AI 생태계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SDK는 기가지니에 탑재한 음성인식, 대화처리, 텍스트 음성변환 기술(TTS) 등 KT의 축적된 음성인식 기술과 음성∙영상통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앱 프로그래밍 환경(API)다.

이에 따라 파트너 사업자들은 기가지니의 음성, 통화, 데이터 관리 등 기능을 기반으로 한 응용 서비스를 보다 쉽게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향후 음성결제, 영상인식, IoT 등의 API를 추가해 기가지니를 AI 융합 플랫폼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는 계획이다.

단 앱을 개발한 뒤 실제 기가지니 단말기에서 실행되기 전에, KT의 자체적인 검증과정을 통해 유해 콘텐츠 등을 걸러낼 예정이다. 개발 사업자 선정에는 특별한 배제기준을 두진 않을 방침이다.

KT는 지난 4월 AI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기가지니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것에 이어 5월에는 AI 생태계 조성을 담당하는 기기자니사업단을 신설하기도 했다.

또 KT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연구기관과 협력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우면연구센터에 AI테크센터를 열고, 본격적으로 AI 기술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딥러닝 개발환경을 갖춘 AI테크센터는 기가지니 SDK를 활용한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협력 개발 공간으로 구성됐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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