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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 있었죠"…박재정, 꿈꾸는 발라더 청년(인터뷰)


신곡 '시력' 발표…"미스틱서 2년 간 수련, 자신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미국 플로리다에서 온 19살 소년은 따뜻한 보컬톤과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노래했고, '슈퍼스타K5' 우승자가 됐다. 유명해져야 한다는 강박 관념도 있었고, 시행착오와 인고의 시간도 겪었다. 가수 아닌 4차원 예능인으로 더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가수' 박재정이 가야할 목표를 뚜렷하게 품고 있었고, '발라더' 박재정의 색깔이 담긴 노래를 세상에 내놨다.

가수 박재정이 지난 29일 신곡 '시력'을 발표했다. 지난 2015년 윤종신이 수장으로 있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튼 후 자신의 이름을 달고 2년 만에 발표하는 노래다. 이미 2015년에 만들어졌던 '시력'을 발표하기까지, 참 오래 걸렸다.

박재정은 "조바심이 새길 때도 있고, 급한 마음이 있었던 적도 있다. 그러나 완벽하게 첫 발라드곡을 냈으면 했다"고 말했다. '시력'의 결과물이 완성되기까지 녹음만 5번을 할 정도로, 완벽을 추구했다. 2015년 만난 '시력'과 2017년 완성한 '시력'은 감성도, 목소리도 다르다.

박재정은 "녹음한 기록을 보면 꼭 일기장을 보는 것 같다. 제 감정 자체가 많이 달라졌다. 미스틱과 계약할 즈음의 저는 은근 우울했다. 그 때 관심은 받았지만, 큰 사랑을 받지는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 2년은 마인드컨트롤과 정신 수양의 시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인드 뿐만 아니라 목소리도 달라졌다. 그는 "목소리의 중요성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발라드를 잘하려면 감미로움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 목소리를 가다듬고, 여러 음악을 소화할 수 있게 공부했다. 그러한 연습의 과정이었다"고 털어놨다.

윤종신은 박재정을 '자신의 발라더 계보를 잇는 아티스트'라고 꼽기도 했다. 그만큼 '수제자' 박재정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다. 차세대 발라더로 성장 시키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박재정에게도 윤종신은 단순히 소속사 수장의 의미를 뛰어넘어 음악 행보를 이끌어주는 고마운 자휘자다.

박재정은 "윤종신 선생님이 그리고자 하는 것은 좋은 색깔의 가수고, 그래서 제 스스로도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다"라며 "미스틱에서 젊은 가수가 발라더를 지향하는 건 처음이다. 윤종신 선생님이 젊은 가수를 프로듀싱한 적은 많지만, 발라드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더 마음을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재정의 '시력'은 윤종신이 가사를 썼고, 015B 정석원이 음표를 붙인1990년대풍 정통 발라드곡이다. 이별 후 힘든 상황을 흐릿해진 시력에 비유한 노래로, 그가 좋아하는 문학적인 표현들로 가득 찼다. 윤종신 특유의 감수성 넘치는 가사에 박재정의 따뜻한 목소리가 입혀졌다.

평소 윤종신의 팬이었다는 그는 "윤종신 선생님의 감수성이 저와 잘 맞고, 특유의 매력이 있다. 제 첫 노래 인생에 있어 그런 에너지를 받기를 원했다"라며 "'시력'은 오래 준비를 했고, 제 자체를 담은 노래다. 박재정의 근간의 행보 중 가장 잘하고 있다는 자신이 있다. '시력'은 지금의 박재정으로서 최고의 음악이 아닐까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슈퍼스타K5' 이후 만난 소속사에서 댄스 음악을 하기도 했지만, '발라더'를 꿈꿨던 그에게 '시력'은 진짜 박재정을 제대로 보여줄 첫 노래이기도 하다.

박재정은 "댄스 음악을 해본 적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거로 돌리고 싶은 마음은 없다. 예전에는 후회도 많이 했고 부정적인 생각도 했지만 과거를 뒤집을 순 없는 것 같다"라며 "회사를 옮기고 난 후 음악에 대한 진지함을 배우고, 음악에 대해 차분하게 임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 과정 자체가 의미있다"고 말했다.

음악 행보에 대해서는 한없이 진지하지만, 인터뷰 도중 숨길 수 없는 장난기가 툭툭 튀어나온다. 종잡을 수 없는 예능인 이미지가 겹쳐진다. '발라더'와 예능인, 그 간극에 대한 걱정은 없을까.

박재정은 "예전에는 감정 기복이 있었다. 가수로서의 태도보다, 가수는 더 유명해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컸다. '라디오스타'와 '진짜사나이'에 출연할 때는 내가 더 유명해져야 대중들이 내 노래를 들을 것 같다. '지금 조금 더 내려놓고 나를 알려야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 모습에 간극이 있을 수 있다. 포기하지 않고 노래들을 쌓아가다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예능하는 저를 좋아하는 분들도 가수 박재정에 대해 '반전이다'라고 생각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박재정은 스스로를 '꿈꾸는 청년'이라고 말하며 "아직 저는 계속 걸어가고 있고,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박재정이라는 드라마는 계속 될 것"이라며 눈빛을 반짝였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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