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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브라질월드컵 선수단도 도핑 의혹 번져


FIFA 전수 조사 나서, 총 34명 대상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지난 수년간 테니스, 육상 등에서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가 이번에는 2014 브라질월드컵 도핑 의혹에 시달리게 됐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FIFA가 브라질월드컵에 나섰던 러시아 선수 23명 전원에 대해 도핑 검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장 2018 러시아월드컵 개최국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23명 외에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소속 또는 러시아 국적의 선수 11명 등 총 34명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

이들은 모두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요주의 선수들'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은 총 1천명으로 구성됐으며 FIFA는 관련 혐의나 증거 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5명은 현재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대륙간컵)에도 뛰었다는 것이 데일리 메일의 설명이다.

러시아는 브라질월드컵 당시 한국, 알제리, 벨기에와 H조에 속해 2무 1패를 거둬 예선 탈락했다. 한국과는 첫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러시아는 최근 육상을 비롯한 다수 종목에서 조직적인 도핑이 드러났다. 국가가 주도적으로 약물 복용 등 도핑을 권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이 쏟아졌고 출전 정지 징계 등이 이어졌다.

특히 월드컵까지 의혹이 확대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WADA 관계자는 "이미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일부 선수들의 혐의가 확인됐다. 축구도 같은 해에 치러졌다는 점에서 의심이 증폭되고 있다. 만약 혐의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상당한 문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FIFA가 도핑에 대해 제대로 된 검증을 해야 한다는 것이 WADA의 목소리다. WADA 독립위원회를 이끄는 리차드 맥라렌 박사는 "러시아는 국가보안위원회(KGB)가 스포츠 영역을 침해해 도핑을 조직적으로 권했다는 의혹이 있다. 스포츠의 순수성을 해치는 일로 축구에서도 도핑이 밝혀지면 중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FIFA도 도핑에 대해서는 더 엄격해야 한다는 것이 WADA의 판단이다. 맥라렌 박사는 "그동안 FIFA는 도핑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는 자세를 보여줬다. 그러나 내년 월드컵 전에 명확한 시스템 재점검과 구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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