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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4대그룹 첫 만남…"합리적, 예측 가능한 정책 강조"


김 위원장, "향후 개별 기업들과도 적극적으로 만날 것"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4대 그룹 경영진들이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주의에 대해 4대 그룹 경영진들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3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4대그룹 간 정책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민주주의가 무엇이고, 어떻게 형성됐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했다"며 "설명을 듣고 기업인들이 대통령의 경제 철학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수요일 경제현안 간담회 형식으로 저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장하성 정책실장이 비공개로 의견을 나눴는데 그 내용도 비교적 상세하게 말했다"며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 기업 정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말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미 여러 차례 표현했던 바와 같이 신중하고도 합리적이며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기업 정책을 이끌어 가겠다고 했다"며 "기업 측에서도 사회와 시장의 기대에 맞게 선제적으로 자율적인 모범 사례를 만들었으면 한다는 제 기대를 말했는데, 적극적으로 호응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간담회 내용을 청와대에도 보고하기로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간담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30대 그룹과 국무위원들 십여명이 한꺼번에 참석하는 행사로는 재계와 정부 간 진솔한 대화가 이뤄지기 어려웠는데, 이렇게 네다섯 명이 만나니까 도움이 되는 말을 많이 나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참여한 4대 그룹 경영진들도 대체적으로 간담회에 대한 호평을 나타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업과 정부 모두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건 사실이지만 어떤 분야에 대해서는 실행 방법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김 위원장의 얘기를 들으면서 저희들도 어떻게 하면 한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지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화두가 '일감 몰아주기'이기에, 그에 대한 방향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봤다"며 "양적인 규제책보다는 질적으로 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해서 신중하게 정책을 펴겠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김상조 위원장은 경제 이론과 실행력이 뛰어나신 분"이라며 "경제 경쟁력이 올라가고 일자리가 더 창출되는 소통을 자주 만나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현회 LG 사장도 "기업인으로서 정책의 방향과 공감을 이루면서 하나하나 제대로 된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며 "계속 이런 자리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앞으로 개별 기업과의 만남도 자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계와의 간담회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늘은 대화를 시작하는 단계이고, 앞으로 개별 그룹이나 기업 사안과 관련해서 기업 관계자를 뵙고 싶다고 요청할 수도 있다고 했다"며 "개별적인 대화를 통해 좀 더 합리적이고 일관된 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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