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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상생]구기자 분말 인기에 中企·농가 '방긋'


공영홈쇼핑 "구기자환 분말로 변경 제안…판로지원에 컨설팅까지"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지난 17년간 구기자만 연구해온 바이오믹스는 지난해 공영홈쇼핑을 만난 이후 연구중심회사에서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업체로 본격 발돋움했다.

그동안 국내 구기자 시장은 중국산이 대부분이었다. 국산 구기자는 수입산에 비해 맛이 쓰고 떫은 데다 주요 성분도 인체에 잘 흡수되지 않아 상품으로 개발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이다.

이에 바이오믹스는 지난 2001년부터 구기자를 연구해 김치 유산균을 이용한 대량 발효방법을 발견, 추출이 편리하고 체내 흡수가 잘되는 구기자 제품을 개발했다.

그러나 기술력만으로는 제품을 판매하기가 쉽지 않았다. 영업노하우가 없다보니 인력과 비용의 문제로 홈쇼핑은 물론 일반 매장에 진입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결국 농림축산식품부의 도움으로 공영홈쇼핑에 입점하면서 바이오믹스 제품 '고지베리 구기자 분말'의 상품력이 인정받기 시작했다. 고지베리 구기자분말은 지난해 공영홈쇼핑 판매액 1위를 차지했다.

사실 고지베리 구기자 분말은 당초 '환' 형태였으나 공영홈쇼핑 상품기획자(MD)의 컨설팅 끝에 분말 제품으로 최종 탄생하게 됐다. 상품 가능성을 눈여겨 본 MD는 론칭 3개월 전부터 상품 및 방송 전략회의를 수차례 진행하며 인기가 높은 분말로 상품 형태를 바꿨다. 또 구기자가 해외에서 '고지베리'로 불린다는 데서 착안해 상품명도 '고지베리 구기자 분말'로 바꿨다.

덕분에 고지베리 구기자 분말은 방송 5회 만에 12억원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해 지난해에만 약 80억원 가량이 팔렸다. 판매량 기준으로도 공영홈쇼핑 전체 상품 중 6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고지베리 구기자 분말의 인기는 국내 구기자 농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충남 청양군의 구기자 재고 물량이 소진되면서 농가 수익도 함께 증대된 것이다.

이에 충첨남도 청양 구기자 재배 농민 대표단은 지난 연말 공영홈쇼핑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복영수 대표단장은 "청양 구기자가 건강식품으로 자리잡는 데 공영홈쇼핑이 크게 기여했다"며 "이를 통해 구기자 수요가 크게 늘어 1천여명의 청양 구기자 재배 농민들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공영홈쇼핑은 이처럼 중소기업과 지장자치단체 모두 '윈윈'하는 사례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9월 이영필 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상생협력단을 발족했다. 상생협력단은 지자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각 지자체의 공산품과 농수산물을 입점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지역별 전담 MD도 지정했다.

이밖에도 품질 및 입점설명회를 열어 성공사례를 소개해주는 등 영업 노하우가 적은 중소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 직매입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협력사의 상품을 직접 구매, 재고까지 책임지고 있다. 이 경우 협력사 입장에서는 방송 후 잔여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앞으로도 판로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과 농어업기업의 신상품 발굴과 판매에 매진하겠다"며 "지난 21일 진행된 '제주 특산물의 날'에 이어 주요 지역별로 지역의 날을 정하고 특산품 판로 지원도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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