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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귀속 도입한 '리니지M'…작업장 줄어들까


엔씨, '각인' 아이템·피로도 시스템 등으로 사행화 우려 선제 대응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이 사행화 방지 및 불법 아이템 거래 등을 배제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여 눈길을 끈다. 대량의 아이템을 단시간에 생산해 게임 내 경제를 교란시키는 이른바 '작업장'들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오는 7월 5일까지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거래소 및 개인간 거래 기능을 '리니지M'에 도입한다고 언급한 만큼 향후 추이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는 지난 21일 0시에 출시된 '리니지M'를 두고 아이템 거래 시장이 얼마 만큼 활성화될지 주목했다. 원작 '리니지'의 경우 현금 거래 시장이 활성화되며 각종 작업장이 양산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리니지M' 역시 같은 현상이 벌어질지가 관심사였던 것.

다량의 게임머니 및 아이템 확보를 위해 불법 자동사냥 프로그램 및 다수의 기기를 동원하는 속칭 작업장은 그동안 국내 게임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행위로 간주돼 왔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리니지M'은 이 같은 작업장이 활개치지 못하도록 디자인됐다. '리니지M'의 아이템 체계는 다른 이용자와 거래가 가능한 일반 아이템과 획득 시 귀속되는 '각인' 아이템으로 이원화돼 있다. 제아무리 강력한 무기라도 각인 아이템일 경우 거래가 불가하다는 의미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리니지M' 내 아이템은 거래가 불가능한 각인 아이템과 거래가 가능한 일반아이템으로 구분돼 있다"면서 "현금 결제를 통해 획득한 아이템은 거래를 불가능하게 조치한 만큼 사행성 이슈를 회피할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일종의 피로도 시스템격인 '아인하사드의 축복' 효과도 주목할 만하다. '아인하사드의 축복'은 '리니지M'에서 경험치와 아데나(게임머니) 획득률, 모든 장비 및 아이템 획득률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로, 지속해서 수치가 하락한다. 이 효과가 0이 될 경우 캐릭터 육성 및 아이템 획득에도 제한을 받게 된다.

'아인하사드의 축복'을 다시 회복하려면 세이프티 존에서 일정 시간을 기다리거나 '드래곤의 다이아몬드 10개' 아이템을 사용해야 한다. 이 아이템은 유료재화(다이아) 120개를 주고 구매하는 유료 상품으로 '아인하사드의 축복'을 100개만큼 채워준다. 즉 24시간 내내 캐릭터를 가동하는 작업장을 운영하려면 그만큼 유료 상품을 적잖이 지출해야 한다는 얘기다.

일부 희귀한 닉네임을 선점한 뒤 고액의 현금을 받고 판매하는 행위 역시 운신의 폭이 좁을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M'에서는 50레벨까지 육성한 캐릭터만 삭제가 가능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생성한 계정 자체를 매매하지 않는 한 닉네임 거래는 사실상 막힌 셈이다.앞서 각종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는 캐릭터 사전 생성 서비스를 통해 만든 '리니지M'의 희귀 캐릭터 닉네임을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줄을 이은 바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정상적인 이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모바일 환경에서 작업장과 비정상적인 이용이 어떻게 생겨나고 진화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리니지M'은 온라인 게임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소재로 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출시 만 하루 만에 10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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