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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태블릿 생존법, 갤럭시탭으로 'B2B 최적화'


교육용 시장 위한 보급형과 산업군에서 쓰일 러기드 모델 개발중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삼성전자가 기업간 거래(B2B)에 특화된 갤럭시탭으로 태블릿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2년만에 세대교체한 프리미엄 태블릿에 이어 보급형과 산업형 모델을 연이어 내놓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0만원대의 저렴한 보급형 태블릿 '갤럭시탭A 8.0 2017'과 산업 분야에 특화된 러기드형 태블릿 '갤럭시탭 액티브2'를 출시한다. 두 모델 모두 2년만에 세대교체를 이룬 제품군이다. 스마트폰 대비 교체주기가 긴 태블릿의 특성상 세대 구분도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태블릿 시장은 PC와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태블릿 라인업 세대교체를 통해 시장 재편에 나선 이유로는 태블릿이라는 신 시장의 잠재력을 기반으로 위기 속 기회를 찾겠다는 목표와 소비자 시장이 아닌 유통과 물류, 교통, 교육 등의 B2B 시장에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들은 모두 태블릿 시장이 올해 최악의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IDC는 지난해 글로벌 태블릿 판매량은 1억8천200만대로 전년대비 10% 정도 감소했다. 올해는 1억6천500만대가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9.3% 하락한 3천195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경우 올해 1억9천430만대를 출하, 역대 최악의 해를 보낼 것이라 예견했다.

악재만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SA는 비록 올해 바닥을 치겠지만 내년부터는 출하량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20년 2억760만대의 판매고를 올릴 것이라 낙관했다. 운영체제(OS)는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가 강세를 이어가고는 있으나 판매량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적용 태블릿의 판매량이 19%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 시장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도 없는 시장이다. 패블릿과 투인원의 발달로 잠식당하기는 했지만 그들이 할 수 없는 물리적, 생산적 이점이 분명히 존재한다"라며, "소비자 시장뿐만 아니라 B2B 시장에서의 효용성과 더불어 최근에는 자율주행차량과 접목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태블릿 시장의 낙관론은 기업간 거래 시장에서의 태블릿 유용성에 기반한다. 디지털교과서 사업에 중요 교보재로 태블릿이 선택되는가 하면, 유통과 물류 시설에서도 태블릿의 활용성이 증대되고 있다. 휴대가 간편해 산업 및 건설 분야에도 최적화됐다.

실제로 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태블릿 시장의 경우 B2B 분야에서 활용성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시장 추세와는 다르게 전년대비 19.6% 성장했다.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갤럭시탭A 8.0 2017년형 태블릿은 GFX벤치에서 테스트된 벤치마크 결과가 공개되면서 가시화됐다. 테스트된 SM-T385는 삼성전자 태블릿 모델명으로 알려졌다. 1280x800 해상도의 8인치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425 모바일AP를 탑재했다. 2GB 메모리와 16GB 저장공간, 전면 500만화소, 후면 800만 화소로 예상된다.

갤럭시탭A 시리즈는 지난 2015년 첫 모습을 드러낸 이후 지난 2년간 7인치와 8인치, 9.7인치, 10.1인치 등 다양한 화면 크기로 출시됐다. 와이파이용과 LTE를 쓸 수 있는 셀룰러 모델로 각각 구분돼 출시됐다. 프리미엄 제품에 국한됐던 S펜까지도 섭렵했다. 올해부터 2세대 제품이 출시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꽤 오랜동안 글로벌 교육용 시장 공략을 위해 물리적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솔루션도 제공하는 등 공을 들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용으로 구분되는 갤럭시탭 액티브도 비슷한 시기인 2015년 첫 출시됐다. 통상적으로 러기드형 모델들은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휴대성에서 손해를 봤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9.7mm 두께와 393g의 가벼운 무게를 적용하면서도 탄탄하게 만드는데 집중했다.

우선 탄성재질의 커버를 사용해 1.2m 높이에서도 콘크리트 바닥으로 낙하하는 수준의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IP67 방수방진 등급을 지원해 수심 1m에서 30 이내로 침수를 버틸 수 있게 했다. 특히 삼성전저 태블릿 최초로 배터리 탈착식으로 제작됐다. 좀 더 오래 쓸 수 있는 울트라 세이빙 모드도 적용했다. 장갑을 낀채로도 사용 가능하도록 스타일러스펜인 C펜이 내장됐다.

삼성전자가 2세대 갤럭시탭 액티브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은 해외IT전문매체 삼모바일의 독점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모델명은 와이파이용인 SM-T390, 셀룰러 모델인 SM-T395로 추정된다. 정확한 하드웨어 스펙을 알려져 있지 않으나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서 선 출시된 후 타 국가로 확장될 것이라는 게 이 매체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ICT 산업이 빠르게 진화발전하고 있는 시장에서는 태블릿의 활용성이 의심되고 있으나 신흥시장의 경우 이제 막 태블릿이 도입돼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라며, "각 시장별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지목했다.

한편, 전세계 시장에서도 B2B 태블릿 협력이 활발하다. 애플은 IBM과 손잡고 B2B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국내서는 인텔코리아가 엠피지오, 에스티앤컴퍼니와 함께 교육용 시장을 개척했다. LG전자도 이통사 또는 교육업체들과 함께 G패드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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